코로나19 선별진료소
▲미국 뉴욕 내 24개 교회에 ‘코로나 선별진료소’가 설치된다. ⓒ뉴욕주 제공
앤드류 쿠오모(Andrew Cuomo) 미국 뉴욕주지사가 주내 24개 교회에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1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흑인·히스패닉 등 소수인종들이 주로 거주하는 지역의 24개 교회에 선별진료소가 세워지며, 이는 뉴욕 최대의 병원 네크워크인 노스웰 헬스(Northwell Health)와 협력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쿠오모 주지사는 “뉴욕 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로 인한 흑인·히스패닉계 사망자 주가 백인과 비교했을 때 2배 정도 높다. 이는 비단 뉴욕 뿐 아니라 미국 전역에서 비슷한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경제적으로 가장 하층에 있는 사회적 약자들이 가장 비싼 치료비를 지불해야 한다는 사실은 너무 잔인하며 참혹한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현실은 절대 옳지 않으며, 앞으로 분명하게 다뤄나가야 한다”면서 “현재 뉴욕주는 인종 간 격차와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하킴 제프리스(Hakeem Jeffries) 하원의원은 “역사적으로 교회는 자역사회가 시련의 폭풍우를 헤쳐나가는 데 있어 항상 도움이 돼 왔다”며 “믿을 수 있고, 진실하며, 코로나 진단 검사가 필요한 이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교회와 지도자들과 반드시 이 시련을 이겨낼 것”이라고 말했다.

맨해튼 미드타운의 성베드로루터교회 파비안 아리아스 목사는 최근 CP와의 인터뷰에서 “라틴계 교회에서 최소 39명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며 “이 숫자는 전체 250명의 교인들 중 약 5%에 해당된다. 또 74명의 교인들이 코로나19로 확진 판정을 받고 치열하게 투병 중”이라고 했다.

그는 “가족·교회 안의 지인들이 코로나19로 사망하거나 고통을 받고 있어 매우 심각하고 슬프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