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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한 봉쇄 정책으로 각 교회들이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리는 가운데, 교회가 주류 문화에 더 잘 다가가기 위해 보다 비기독교적 언어를 사용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2일(현지시각)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휘튼대학교 빌리그래함센터(Billy Graham Center at Wheaton College) 조슈아 렉스톤(Joshua Laxton) 교수는 최근 ‘교회 선교와 리더십의 미래’(The Future of Church Mission and Leadership)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웹 세미나에서 “코로나19 봉쇄로 인해 교회 내 사역들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렉스톤 교수는 “우리는 한 가지 언어, 오직 중국어만 사용할 수 있는 사람들에서, 2개 언어를 사용할 줄 아는, 이방인들의 말을 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면서 “우리는 중국어를 잘 사용하고, 교인들에게도 매우 훌륭하게 말할 수 있다. 그런데 우리가 이방인의 말을 할 수 있는가? 그것의 의문”이라고 했다.

렉스톤 교수는 이후 CP와의 인터뷰에서 “신학적인 단어들을 아무런 설명 없이 사용하지 않는 것도 ‘이방인처럼 말하기’에 포함된다. 예를 들어, 난 지난 주일 설교에서 ‘하나님께서 누구를 구원하실지 결정하신다’는 목사님의 말씀을 들었다. 이것은 매우 무거운 선언”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약 여러분이 신학적인 말을 할 때, 예수님으로부터 멀어진 사람들이나 신앙이 어린 사람들을 생각한다면, 이에 대한 설명을 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가장 좋다”면서 “영화 TV 프로그램, 노래, 개인적인 이야기들을 사용해 초점을 그려나가는 것도 설교자들이 2개 언어를 구사하기 위한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렉스톤 교수는 또 “청중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말들을 사용하여 특별한 인상을 남기려 하지 말라. 신자가 아닌 모든 이들을 대상으로 설교를 전한다는 사실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설보다는 개인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이야기 위주로 설교를 전하고, 오래된 성도들과 구도자들 사이의 균형도 맞출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렉스톤 교수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봉쇄 조치가 완화되면서 교회들이 ‘언제 다시 문을 열 수 있는가?’에 대한 논의로 격동의 시간을 맞이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교회가 문을 열기로 했지만, 이를 좋아하지 않는 일부 교인들은 보다 안전하다고 여기는 다른 교회로 가게 되는 상황도 생길 수 있다”면서 “집회는 ‘소그룹을 가진 교회’에서, 성경공부 그룹들의 존재감이 더 강력하게 나타나는 ‘소그룹의 교회’로 이동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