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진리교회
▲빛과진리교회 사과문. ⓒ홈페이지
신앙 훈련을 한다며 ‘인분(人糞·사람의 똥)’을 먹으라고 요구했다는 등의 의혹이 제기된 빛과진리교회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12일 오전 8시 30분부터 약 4시간 동안 동대문구 빛과진리교회(담임 김명진 목사) 사무실과 교회 관계자 주거지를 대상으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경찰은 이날 압수수색에서 가혹행위와 관련한 교회의 ‘리더십 훈련’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 자료 분석을 마치는 대로 피고소인 조사 등 수사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교회 전 신도는 “2018년 10월 신앙 훈련을 명목으로 ‘잠 안 자고 버티기’ 훈련을 받다 뇌출혈로 쓰러져 1급 장애 판정을 받았다”며 교회 관계자들을 업무상 과실치상, 강요, 사기 등 혐의로 고소했다.

이후 전 성도들이 지난 5일 빛과진리교회가 평소 ‘리더십 훈련(제자훈련)’이라며 성도들에게 자신의 인분 먹기, 돌아가면서 매 맞기, 불가마에서 견디기, 공동묘지에서 기도하며 담력 기르기 등을 요구했다고 폭로했다.

빛과진리교회는 이에 “상처받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인분을 강제로 먹였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