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통합 서울동노회 제78회 정기노회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서울동남노회 제78회 정기노회가 경기도 하남시 미래를사는교회에서 진행되고 있다. ⓒ 송경호 기자
명성교회의 부자 목회 계승 문제를 두고 오랜 내홍을 겪은 예장 통합 서울동남노회(노회장 김수원 목사)가 분립안을 부결시켰다.

명성교회가 속한 이 노회는 12일 경기도 하남시 미래를사는교회(임은빈 목사)에서 열린 제78회 정기노회 도중, 노회 분립 청원안에 대해 표결 끝에 이 같이 결의했다.

무기명으로 진행된 투표에는 목사 176명, 장로 58명 등 총 234명이 참여했으며, 이 중 125명이 분립에 찬성(반대 109명)해 의결정족수인 2/3에 못 미쳤다.

서울동남노회는 명성교회 원로 김삼환 목사와 그의 아들 김하나 목사 간의 담임직 계승을 두고 2년 넘게 첨예한 의견차로 갈등을 겪어왔다.

예장 통합 제104회 총회에서 수습안이 통과돼 일단락되는 듯했으나, 이후로도 크고작은 대립이 계속돼 양측 모두 분립 의지를 내비쳐 왔다. 이에 서울동남노회에 속한 6개 시찰회에서 노회 분립을 청원, 이번 노회에서 투표했다.

세습 반대 측에 서 있던 노회장 김수원 목사는 투표 결과가 나온 직후 “이것이 노회원 분들의 뜻인 줄 알고 받들어, 원칙 하에 바르게 소임을 다하겠다. 같은 마음으로 함께해 달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