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섭 총장 1억원 기부 후 교수·동문들 나서
명예교수 5백만원, 재교동문교수회 2천만원

한남대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이미숙·심우건 교수, 회화 전공 교수들, 재교동문교수회 임원들, 기독교학과 교수들. ⓒ한남대
한남대학교 이광섭 총장부터 시작된 ‘한남사랑 100인의 기부’ 릴레이가 확산하고 있다.

10년 넘는 등록금 동결에 코로나19 사태가 겹쳐 대학 재정이 어려워지면서, 재정 건전성 확보를 위한 대학기부 문화 정착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이에 한남대 제17대 총장으로 취임한 이광섭 총장은 지난 4월 22일 개교 64주년기념식 및 총장 취임식에서 모교이자 평생을 함께해온 한남대에 1억 원을 쾌척했다.

이 총장의 솔선수범 이후 한남대 구성원들을 중심으로 기부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는 것. 2주 만에 5백만원 이상의 고액 기부가 계속되고 있으며, 한 교수는 비공개로 5백만원을 기부했다.

4월 28일 한남대 식품영양학과 이미숙 명예교수(대전시 국제교류센터장)는 5백만원을 기부, 이 총장에 이어 2호 기부자가 됐다.

이 교수는 25년 전부터 10차례에 걸쳐 학교에 기부해 왔다. 이번 2호 기탁자로 500만원을 기탁하면서, 누적 기탁금이 6,500여만 원에 이른다.

이미숙 교수는 “학교발전을 위해 일하시는 분들과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길 희망해서 이번 릴레이에 동참하게 됐다”고 말했다.

재직 시 제자들을 위해 장학금을 여러 차례 기탁했던 기계공학과 심우건 명예교수도 릴레이에 동참, 3호 기부자로 500만원을 기탁했다.

이미숙·심우건 명예교수는 28일 총장실을 찾아 발전기금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이광섭 총장은 “학령인구 감소와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대학이 위축되고 어려운 상황”이라며 “명예교수님들이 선뜻 귀한 발전기금을 쾌척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소중하게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한남대학교 조형예술학부 회화전공 교수 7명도 5월 6일 ‘한남사랑 100인의 기부’ 릴레이에 4호째 동참했다. 학과의 단체 기부는 이들이 처음이었다.

회화전공 교수 7명은 이날 이광섭 총장을 방문해 발전기금 1천만원을 기부했다. 기부에 동참한 교수들은 박경범 전공주임교수를 비롯해 강구철, 신영진, 이주형, 이종우, 이상욱, 진혜윤 교수 등 7명이다.

그 동안 회화전공 교수들은 십시일반 기금을 모아 학과 학생들을 위해 틈틈이 장학금을 기부해 왔다.

박경범 교수는 “교수님들이 한 분도 빠짐없이 동참해 주시고 ‘한남사랑 100인의 기부’라는 뜻깊은 기회에 전달하게 돼 오히려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8일 오후에는 기독교학과 최영근 학과장을 비롯한 계재광·반신환·조용훈·천사무엘 교수 등 5명이 학과발전기금 1천만원을 기탁했다.

기독교학과 교수들은 “올해가 우리 학과 30주년이어서 더욱 뜻깊다”며 “작은 정성이지만 대학이 다함께 마음을 모으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탁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교수들의 기부에 대해 이 총장은 “교수님들의 기도와 성원에 의지해 우리 학교가 창학정신 위에 우뚝 서고 더욱 발전하도록 힘을 내겠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11일 오전에는 한남대 졸업 동문 교수들 모임인 한남대 재교동문교수회가 2천만원의 발전기금을 쾌척했다.

전달식에는 재교동문교수회 한상수 회장을 비롯한 이길섭 전임회장, 김성용 총무 등이 함께했다. 재교동문교수회는 ‘한남사랑 100인의 기부’ 릴레이 제7호 기부자로 등록됐다. 재교동문교수회는 한남대 출신 교수들로 구성돼 있으며, 회원 수는 70여명이다.

한상수 회장은 “대학 재정이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총장님의 기부를 시작으로 불씨가 만들어지고 있다”며 “대학 발전을 위해 작은 힘이나마 동문 교수들이 마음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광섭 총장은 “동문 교수님들의 귀한 결심과 모교에 대한 헌신에 감사를 드린다. 녹록치 않은 대학환경에서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