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에덴교회 보랏빛사랑 초청주일
▲소강석 목사가 양각나팔을 불고 있다. ⓒ새에덴교회
용인 새에덴교회가 10일 예배의 회복을 위한 ‘보랏빛 사랑주일’ 예배를 드린 가운데, 소강석 목사는 ‘내 영혼의 토포필리아(시 122:1-7)’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토포필리아(Topo-Philia)는 헬라어에서 장소를 뜻하는 Topos와 사랑을 뜻하는 Philia의 합성어로, 특정 장소에 애정과 그리움을 갖는 마음을 가리킨다.

소 목사는 “저는 제가 거듭난 ‘영혼의 벧엘’인 군산, 수많은 기도의 눈물을 뿌린 무등산 광주신학교 등을 절대 잊을 수 없고, 그곳에 가면 주님 품에 안긴 것처럼 그렇게 좋을 수 없다”며 “한국교회가 지금은 코로나 사태로 인해 예배 참석이 힘들지만, 교인이라면 모두 교회에서 드리는 예배를 그리워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시편 137편을 보면 바벨론 귀족들이 술자리에서 흥을 돋우기 위해 포로로 잡혀 온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찬송가를 불러 보라고 한다”며 “이에 이스라엘 사람들이 시온을 생각하며 울고 또 울면서 ‘우리가 성전과 예배를 무시하다가 이렇게 됐다’며 회개한다”고 했다.

새에덴교회 보랏빛사랑 초청주일
▲소강석 목사가 3부예배에서 설교하고 있다.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는 “그들은 빨리 예루살렘으로 돌아가서 성전을 짓고 하나님을 예배하게 해 달라고 서원했고, 마침내 하나님의 은혜로 귀환한 뒤 오늘 본문 시편 122편 다윗의 시를 부르며 성전을 지었다”며 “이 시는 예루살렘이 평화롭고 예배의 불이 타올라야 형통할 것이라고 한다”고 했다.

소 목사는 “마치 바벨론 포로들이 예루살렘에서 예배를 드리지 못했듯, 한국교회도 거의 3개월 동안 현장 예배를 드리지 못했다”며 “우리가 그동안 현장 예배를 얼마나 사모했느냐. 지금도 온라인 예배에 길들여져서 현장 예배를 사모하지 않거나, 자신도 모르게 냉담과 태만이 몸에 밴 사람들이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교회란 영혼의 토포필리아이기에, 결국은 누구나 현장 예배로 복귀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러나 바벨론 포로에서 1차로 귀환해 성전을 건축한 이들처럼, 현장 예배에 일찍 복귀하는 이들이 복이 있다”며 “온라인 예배에 드리는 이들이 현장으로 나올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했다.

새에덴교회 보랏빛사랑 초청주일
▲3부예배 모습. ⓒ새에덴교회
더불어 “오늘이 ‘보랏빛 사랑주일’인데 보라색은 생명의 풍성함을 상징하고 왕과 성직자가 애용하는 색이었다”며 “왕 같은 제사장이신 여러분들이 코로나 앞에 겁먹거나 주눅들지 말고 위엄과 믿음을 세우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