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삼 목사
▲김병삼 목사. ⓒ만나교회 유튜브 캡쳐
거주지와 직장이 각각 경기도 용인과 분당에 있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분당 만나교회(담임 김병삼 목사)는 예배 정상화를 연기했다.

그간 제한된 숫자의 신청자들만 현장에 참석한 가운데 예배를 드려 왔던 만나교회는 당초 오는 17일부터 예배를 정상화하려 했으나, 이번 사태로 인해 당분간 신청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교회 내 카페 오픈도 연기했다. 김병삼 목사는 10일 예배에서 이 같은 사실을 알리며 “성남·분당 지역에 확진자들이 나왔기 때문에, 성도들이 방역수칙을 잘 지키고 모범이 되면 좋겠다”고 했다.

김 목사는 어려운 때를 지나고 있는 이들을 위해 기도를 요청한 뒤, “하나님을 떠난 우리의 삶이 회복되길 원하시는 아버지의 마음을 깨닫게 하셔서 우리가 하나님께 다시 나아가게 하시고, 주님의 오른손으로 우리를 붙잡아 주시고, 이기게 하시고, 주님의 평안함을 고백하게 하소서”라고 기도했다.

그는 이날 “지옥의 자식을 만드는 자에게 화가 있으리라!”(마 23:15)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예수께서 위선적 종교인들을 꾸짖으셨던 말씀을 3주째 전한 그는 “어떤 분이 ‘지금 많은 사람들이 위로받고 싶어하는데 꼭 이 말씀을 전해야 하느냐’고 묻던데, 그래서 전해야 한다”며 “이 아픈 말씀이 여러분에게 복음으로 들리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당시 유대인들은 굉장히 적극적으로 선교했는데, 그 최종 목표는 이방인들도 할례를 받고 성전세를 내게 하는 것이었다”며 “그들이 열심이긴 했으나 예수님은 위선적이라고, 두 배나 지옥 자식을 만든다고 하셨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 케냐 선교사의 일화를 소개했다. 그 선교사가 현지에서 수십 년간 열심히 사역한 결과 원주민들의 위생과 생활 환경이 개선돼 수명이 늘어났는데, 그로 인해 인구가 늘어나자 먹을 것이 모자라고 친절과 선행이 사라지게 됐다고 한다. 또 일부다처제 사회 문화를 일부일처제로 바꾸자 여자들 중에 생계를 유지할 수 없는 이들이 늘어났다.

김 목사는 “우리가 가진 제도와 생각을 가지고 예수를 믿는 것이 어쩌면 하나님 마음에서 벗어나는 것일 수 있다”며 “선교사와 목사들이 욕 먹는 것은 열망과 열정이 없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마음이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사도 바울은 ‘내 삶의 방식을 닮으라’고 하지 않고, ‘내가 예수의 마음을 닮으려고 노력했던 것을 닮으라’고 했다. 한 사람이라도 더 구원하기 위해 양보하고 포기하고 섬겼다”며 바울의 태도를 닮을 것을 권면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