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총 소강석
▲소강석 목사가 한교총 회의에 참석한 모습.
“직책이 있어야 일 하나요?

직책 보다 중요한 것은 부름 받은 감격이지요”

제가 한국교회를 걱정하는 열심은 특심이라고 할 것입니다. 어쩌면 이때를 위해서 하나님께서 저를 부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일반 대학을 졸업하고 신대원을 입학한 후 유학을 다녀왔다면, 지금의 저는 결코 아닐 겁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광주신학교로 갔고, 백암교회를 개척하며 온갖 야성훈련을 받았기 때문에 오늘의 제가 있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사실 저는 우리 교회 목회하기도 버거운 사람인데, 한국교회를 염려하고 섬기는 것은 특별한 은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언제부턴가 한국교회는 사회로부터 무차별한 공격을 받고 미움의 대상이 되어 왔습니다. 그러다가 한국교회는 코로나19로 인해 최대 위기를 맞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교회도 반달리즘의 어두운 그림자가 덮어버렸고, 예배가 셧다운이 될 정도가 되었습니다. 그나마 온라인 예배라도 드릴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만, 현장 공동체로서의 기능이 아닌 가상 공동체의 모습으로 명맥만 유지해 왔습니다.

생활 방역으로 전환하였는데도, 예배가 제대로 회복된 교회가 없습니다. 이런 일을 대비해서 제가 책을 내고 세미나를 한 것입니다.

한교총 소강석
▲발언하고 있는 소강석 목사.
그러나 우리 교회와 몇 교회만 잘 해서는 안 됩니다. 한국교회 전체가 진정한 예배로 회복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 일은 한국교회 대표 연합기관인 한교총을 통해서 주도를 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지난 목요일에 생전 처음으로 한교총 상임회장단이 모이는 회의에 참석을 했습니다. 물론 그러기 전에 몇 교단장들에게 개인적으로 만나서 설득을 하였습니다.

“한국교회가 D-day를 선포하고 스팟 광고도 하고 교계 신문은 물론 일간지까지 광고를 내서, 이 날은 ‘한국교회가 새 출발하고 예배가 회복되는 날’이라고 알려야 합니다.

마치 유다 백성들이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오는 축제같은 감격의 날로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서 한국교회를 일깨우기도 하고 우리 사회에는 한국교회가 여전히 살아 있음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저는 간절한 의지가 담긴 발언을 하였습니다.

사실 저는 아직은 교단의 총회장도 아니고 연합기관을 대표하는 목사도 아닙니다. 우리 교단의 부총회장이긴 하지만 부총회장은 연합기관에 가서 발언을 할 위치도 못 됩니다.

그래서 한교총의 사회정책위원장의 자격으로 참석하여 간곡하게 발언을 한 것입니다. 한국교회 집회가 먼저 회복되어야 그 다음에 중장기 전략을 세울 수 있다고 말입니다.

다행히 연합기관 대표분과 교단장, 총무들이 허락해 주셔서 통과가 되었습니다.

한교총 소강석
▲소강석 목사와 한교총 대표회장 김태영 목사(왼쪽부터).
회의가 끝나고 그분들과 악수를 하면서 이런 말씀을 드렸습니다. “총회장님들, 정말 고맙습니다. 저도 왜 이런지 모르겠습니다. 저도 편안하게 살 수 있는데, 왜 이렇게 극성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러자 몇 분들이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정말 미친 사람, 극성스러운 사람이 있어야 일이 되는 겁니다. 하나님께서 소 목사님께 특별한 마음을 주신 것입니다.”

회의를 다 마치고 올라오면서, 이런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내가 무엇인데 이렇게 극성을 부리는 걸까. 나는 아직 연합기관장도 총회장도 아닌데…. 그러나 아니야. 직책이 있어야 일 하나? 직책보다 중요한 것은 부름받은 감격이지….”

소강석 목사(용인 새에덴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