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시
▲이태원 코로나 사태 관련 확진자 동선. ⓒ용산시 공식 홈페이지 공지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집단 감염이 확산하면서 방역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방역당국과 서울시·인천시 등의 브리핑에 따르면 이태원 클럽 관련 전체 확진자수는 서울 27명, 경기 7명, 인천 5명, 부산 1명, 충북 1명 등으로 9일 2시 기준 최소 41명이다. 방역당국은 클럽 집단 감염 사례가 용인 66번 확진자 혼자 일으킨 것이 아니라고 추정하고 있다.

이태원 클럽 관련 가장 먼저 코로나19 확진자로 알려진 용인 66번 확진자는 발열, 오한, 설사 등 증상이 발현한 5월 2일 이태원에 위치한 ‘킹클럽’, ‘퀸’, ‘트렁크’ 등을 방문했다. 이들 중 확진자 및 방역에 대한 대한 공지를 올렸던 ‘킹클럽’은 현재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비공개로 전환한 상태다.

이 가운데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이태원 클럽 명부에 이름을 작성하지 않거나 허위 정보를 기입하고 입장한 사례가 발견됐고, 또한 연락 불통이 1000명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8일 정례 브리핑에서 “유흥시설은 정확하게 출입명부를 기재했는지 판단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을 수 없다”고 말했고, 9일 브리핑에서 박원순 서울 시장도 “이태원 클럽들에서 작성된 명단의 정보가 상당 부분 부정확했다”며 “명부 1946명 중 637명만 통화가 됐고, 나머지 1309명은 불통상황”이라고 말했다.

일부 언론의 ‘아웃팅(성소수자라는 사실이 강제로 밝혀지는 일)’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박 시장은 “해당 업소들이 성소수자들이 특별히 출입하는 업소라고 해서 서울시가 다른 특별한 고려는 하고 있지 않다”며 “서울시의 원칙은 시민들의 안전이고, 올바른 방역을 취하는 데에 있어서 특별히 다른 차별을 하거나 고려를 할 사항은 아니”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