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튀빙겐대학교 개신교 신학부 신약학 은퇴교수인 헤르만 리히텐베르거 박사의 논고 <유대교 음식> 중 일부를 제자인 문배수 박사(대신대)의 번역으로 세 차례에 나눠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이스라엘 유다 포로 회복 바벨론
▲제임스 티소, ‘포로들의 대이동‘. ⓒthejewishmuseum.org
1.5. 유월절 식사

발효되지 않는 특별한 빵에 대한 유일한 증거는 타키투스의 <역사> 5,4,2에 있다.

“그들이 과거 오랫동안 굶주렸다는 것에 대한 증거는 오늘날 그들이 자주 금식한다는 것이며, 그것을 위한 증거는 그들이 한때 나무 열매들을 훔쳐 먹었음에 틀림이 없고 사람들이 누룩 없이 만들어진 유대 빵을 즐겨 먹고 있다는 점이다.”

1.6. 장막절(Sukkot)

장막절 축제의 특징들에 대한 한 가지 증거는 플루타르크이다(Plutarch, Moralia, Tischgespraeche 43. Buch, 6,2.).

“우선 유대인들이 여는 축제 중에서 가장 크고 거룩한 것은 디오니소스 시간과 축제일에 상응한다. 왜냐하면 그들은 소위 말하는 금식을 하면서, 포도 수확이 가장 높을 때, 그들은 대부분 포도덩굴과 담쟁이 덩굴을 엮어 만든 장막이나 오두막 밑에 온갖 종류의 여름 과일로 채워진 식탁을 마련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그들이 장막절 전야제라고 부르는 것과 같다. 그리고 나서 몇일이 지나 그들은 다른 축제를 여는데, 말 그대로 그 축제는 바쿠스(디오니소스 주신의 다른 이름)라 불리운다.”

플루타르크는 유대인들이 개최하는 전체 3개의 디오니소스 축제를 말하는데, 그것들은 모두 장막절 축제 범위에 포함된다.

1.7. 포도주 마시기

유대교 안식일 음식과 유월절에서 의무사항에 해당되는 포도주 마시기에 대한 언급은 놀랍게도 거의 없다. 페르시우스와 플루타르크 두 곳에서 언급된 것에 추가하여, 플루타르크는 유대인들이 포도주를 마시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유대인들에게 도입된 많은 형벌중 대부분이 싫어하는 형벌은 재판관이 일정 기간 벌을 받는 사람으로 포도주를 마시는 것을 금지시킨 조항이다. 이 벌로 고통을 겪는데… (이 연속되는 부분은 소실됨: 원주)”. 여기서 내 생각에 스테른은 나실인을 염두해 두고 있다.

1.8. 채식주의

유대인들이 제사를 지내며 소위 채식주의였다고 말하는 촛 저자는 테오프라스트이다(주전 372-288/7). 포르피리우스가 그에 맞는 구절을 보고한다(Porphyrisu in De abstinentia II, 26).

“그리고 테오프라스트가 실제로 말하기를, 유대에 속한 시리아인은 옛적 처음에 했던 방법으로 살아있는 제물을 바친다. 만일 누군가 우리에게 제물 바치는 것을 그와 똑같이 하라고 한다면, 우리는 그 일을 멀리할 것이다.

유대인들은 제물을 먹지 않고 밤에 희생제물 전체를 불태운다. 그들은 꿀과 포도주를 제물에 뿌리고 제물을 망가뜨려 없애는데, 모든 것을 보는 태양이 흉한 장면을 보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그리고 유대인들은 그 날에 이것을 행하며 금식한다. 그들은 원래 철학자들이기 때문에 이 전체 시간 동안 서로 신에 대해 말하고 별 관찰에 몰두하며 기도로 신을 부른다.

이 과정들이 앞으로 드릴 다른 동물들 중에서뿐 아니라 이미 제물로 드려진 것들 중에서도 처음 과정에 속했기 때문에, 유대인들은 욕망에서가 아니고 필연성에서 이것을 행한다.”

베자렐 바르-코흐바(Bezalel Bar-Kochva)는 내 판단에 신속하게 다음을 확증한다. “테오프라스투는 실제 유대교 희생 관습에 대해 정확하게 아무것도 말하지 않는다. 유대인은 희생을 드린 것이 아니라 단지 번제물을 불태운다.

그들은 희생으로 드려진 고기 일부를 먹는다. 또 그들은 제물을 산 채로 불태우지 않으며 희생의식은 밤에 이뤄지지 않았다. 제사 참여자는 제사 도중 또는 그 이후라도 금식하지 않으며 희생제물에 꿀과 포도주를 붓지 않았다.”

추가로 말하기를, 제물을 바치면서 별 관찰이나 신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고, 그 과정은 음악과 노래 속에서 거행되었다고 한다.

요약하면, 우리가 다루는 것은 동물이나 사람으로서 희생물이 잔인하게 불태워진다는 것도 아니고, 또 희생을 부끄럽게 여겨 그리스인으로 그것을 강요한다는 것도 아니다.

유대인들도 그것이 소름끼치는 일이라는 것을 알았기에, 제물을 (포도주와 꿀을 부어) 밤에 빨리 불태워 버려 새벽에는 아무것도 볼 수 없도록 했다.

우리가 던지는 질문 가운데 중요한 것은 유대인들이 밤에 재물을 먹지 않는다는 이야기이고, 그들은 희생된 고기에 대한 욕심에서가 아니고 필연성에서 희생제물을 바친다는 설명이다.

테오프라스트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앞서 직접 말한 것에서 분명해진다. 즉 동물의 희생이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것이 아니고, 사람들이 고기에 대한 욕망을 만족시키기 위해 동물을 희생제물로 삼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것과 반대로 유대인들은 동물의 희생을 그렇게 하지 않고, 고기를 먹고 싶은 욕망에서가 아니라 필연성에 의해 제물을 완벽하게 앞서 묘사된 바와 같이 잔인할 정도로 희생을 드린다.

희생제물을 바치면서 또는 그 과정 중에 금식한다는 것은 희생제물에 대한 잔인함을 속죄하는 행위로 이해될 수 있다.

혹시 테오프라스트가 주장하는 것이 유대인들은 원래 채식만 먹는다는 것에서 출발한 것은 아닐까? 이것은 테오프라스트가 말한 것에 대해 문명화 이론(Zivilisationstheorie)이라는 틀에서 확실하게 답할 수 있을 것이다.

유대인들은 오늘날에도 고기 먹는 관습이 없었던 초기 단계에 있다. “유대인들에 대한 인류학 발전과정은 인간이 동물 희생을 제사에 사용하면서도 그 동물 고기를 먹지 않았던 상태에 있다.”

테오프라스트 견해를 전하는 포르퓌리우스는 유대인들이 고기를 먹지만 그들이 분명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de abstinentia I, 14; II,61; IV,11). 포세이도니우스 역사(주전 135-51)에서 스트라보에 따르면(Geographica 16,2,37) 유대인들은 돼지고기를 먹지않는다(bromata 항목).

유대인들은 전혀 고기를 먹지 않는다는 초기 전통이 있었다. 그것은 역사상 사실과 완전히 맞는 것은 아니지만, 문화인류학 과정에서 유대인들은 인류 역사상 동물이든 사람이든 간에 고기를 먹지 않는 단계가 있었고 그것은 지나간 과거가 되었다. 테오프라스트의 말은 실제로는 맞지 않지만 그래도 그것은 문화인류학에 근거한 것이다.

세네카의 보고에 따르면, 그는 어렸을 때 한동안 채식주의자로 살았다. 그의 아버지가 그것은 이방 문화의 관례일 수 있다고 알려주자, 그는 그 채식주의를 그만 두었다고 한다.

1.9. 식인주의

중세시대 이후로 유대인을 죽이고 그들을 쫓아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유대인이 예식을 거행하며 살인을 행한다는 주제였다.

즉 유대인이 그리스인을 잡아먹기 위해 매년 예루살렘 성전에서 그리스인을 살찌우게한다는 식으로 고대에 나타난다.

본문은 요세푸스 아피온 반박문에 있다(Josephus, cAp 2,91-96).

“안티오쿠스 IV(에피파네스)는 예루살렘에서 한 남성이 누워있는 침대를 발견했다. 그 앞에는 고기, 생선, 날개있는 동물로 차려진 식탁이 있었고 왕은 그 광경에 놀라워했다.

왕이 도착한 것을 축하하자마자, 그 남성은 오른손을 왕에게 뻗치면서(보호를 구하는 행위) 자신을 해방시켜 달라고 애원했다. 왕은 그에게 자신을 믿고 그가 왜 여기에 있으며 이 음식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말해보라고 했다.

그 사람은 탄식하고 울면서 자신의 상황을 다음과 같이 탄원했다. 자신은 그리스인이며 생활비를 벌기 위해 그 지방을 지나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처음 보는 이방인들이 나타나 자신을 납치해 성전으로 유괴하고 여기에 가두었다고 한다.

그리고 거기서 누구도 자신을 보지 못했지만, 자신은 계속 음식으로 살찌게 되었다. 처음에는 뜻하지 않은 안락함이 좋았지만, 그것에 대해 의심이 생겼다.

결국 가까이 있는 종들 중 한 명에게 물어 그것이 유대인의 비밀 법이며 그 법에 의해 자신이 영양 제공을 받고 있다는 것, 그리고 유대인들은 그것을 매년 시간을 정해놓고 행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즉 유대인들은 여행하는 그리스인을 붙잡아 1년 동안 살찌우고 숲으로 데려간다. 그리고 유대인들은 그를 잡아 유대인의 관습에 따라 그의 육체를 제사지내고 그의 내장을 먹는다. 그리고 그들은 그리스인을 제사지내며 그리스인에 대한 적대감을 간직한다고 했다.

그리고 그들은 이미 죽은 자의 나머지 유골을 구덩이에 던진다. 그 사로잡힌 자가 계속 말하기를 며칠이 지나면 그에게 명령이 내려지기에 이 극한 상황에서 자신을 해방시켜 달라고 왕에게 간청했다.”

나의 설명은 비커만의 견해를 따르며, 바르-코흐바가 이의를 제기하는 것과 차이점을 언급한다. 이 이야기는 반유대주의, 즉 셈족을 반대하는 선전선동의 모든 단계를 가지고 있다.

이스라엘 예루살렘 성지
▲예루살렘. ⓒ픽사베이
1.9.1 증오를 위한 맹세

타키투스 <역사> 5,5에 따르면 유대인들은 지위가 낮을 때 서로 확고하게 유대감을 갖고 다른 유대인을 도우려는 동정심을 가지고 있지만, (유대인 외)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는 싫어하는 혐오감을 가지고 있다.

이미 주전 3세기에 우리는 압데라의 헤카타이오스(Hekataios von Abdera)에서 그것을 읽는다. “모세 자신이 이방인으로 박해를 받았기 때문에, 모세는 유대인들이 사람을 싫어하고 이방인을 적으로 간주하는 삶의 모습을 갖도록 유대인들을 이끌었다(Aegyptiaca bei Diodorau Siculus, Bibliotheca Historica 40,3, Text bei Stern, Greek and Latin Authors on Jews and Judaism I, 26 [Nr. 11]).”

1.9.2. 저주

유대인들은 인간을 제물로 바치고 잔인하게 맹세하고 인간 제물 내장을 먹는다. 흔히 인간을 제물로 바치는 것과 식인주의를 비난하는 것은 적에 대항하는 여러 선전 목록들 중 하나이다.

살루스트는 카틸리나의 공모(coniuratio Catilinae)라고 하는 고대 유명한 음모에 대해 보고한다(Catilina 22).

“카틸리나가 같은 정당 동료를 자신의 범죄행위에 맹세하도록 규합할 때, 많은 이들이 그에 대해 말한 것처럼, 그는 사람의 피를 포도주와 섞어 그릇에 담아 돌리며, 거룩한 예식행위에서 흔히 나타나는 것처럼, 모두가 저주문을 말하게 하고 그것을 마신 후에 카틀리나는 자기 계획을 그들에게 말했다.”

카시오스 디오에 따르면(Historia Romana, 37,30.3) 카틸리나는 한 소년을 제물로 삼아 그의 내장에 맹세하고 제물을 공동으로 먹는 향연자리에서 그의 동료들과 함께 그것을 먹었다. 플루타르크의 보고에 따르면(Cicero 10), 공모자들은 서로에 대해 신의를 지키기위해 제물로 바친 사람의 살을 먹은 것이다.

1.9.3. 식인주의(Kannibalismus)

인육 먹기는 주후 2세기 중반 그리스도인을 비난하면서 나타난다. 그리스도인은 인육 먹기를 통해 서로 연대한다고 주장한다.

공동체 내 그리스도인이 새로 들어오면, 사람들은 그 그리스도인으로 하여금 무의식 중에 곡식가루로 덮여 있는 갓난아이를 칼로 찔러 죽이게 하고 그 아이의 피를 마시우게 하고 그 몸을 먹게 한다.

이 무의식중에 일어난 행위를 통해 그리스도인은 다른 그리스도인과 공동으로 연결되어 공동체 일원이 된다(Minucius Felix, Octavian 9).

그 후 교회는 이단들에게(몬타니스트, 마니교) 그들이 인육을 먹는다고 비난했다. 이것은 적을 무시하는 데 가장 즐겨 사용되는 주제이다.

1.9.4. 성전 포로

성전 포로는 공포를 일으킨다는 (정치)선전 주제에 속하며 그에 대한 다양한 증거가 있다.

유대인들에 대한 고발은 그들이 인간을 혐오한다는 것뿐 아니라 그들이 무신론자들이라는 점이다. 왜냐하면 그들이 비유대인의 신들을 경외하지 않기 때문이다.

(유대교) 교육을 받은 사람들은 비유대인의 예배를 미신으로 평가절하한다(Cicero: barbara superstitio, pro Flacco 28,67). 나중에 타키투스도 유대인들의 예식을 부조리하고 저열한 것으로 말한다(<역사> 5,5,5)).

비커만은 그 설명에 두 가지 다른 흐름이 하나로 섞여 있다고 본다. 첫째로 성전 포로를 살찌우게 하고 작은 숲으로 데려가 그를 죽인다는 것, 둘째로 성전희생을 육식 축제와 증오를 위한 맹세에 연결시키는 것이다.

바르-코흐바는 비커만의 구분에 의의를 제기하며 그 항목들은 각각 나름의 이야기에 속해야 한다고 한다. ①성전에 갇히는 것과 숲으로 이동하는 것 ②성전제물과 숲에서 죽이는 것 ③제물을 불로 태우는 것과 육식주의 ④제물을 완전히 불태우는 것과 그 나머지를 구덩이에 던져버리는 것.

바르-코흐바는 이것들을 두 가지 유형으로 재구성한다.

유형 A: 인간 희생, 즉 매년 그리스 이방인을 살찌우고 그를 (산) 제물로 불태운다. -증오를 위한 맹세

유형 B: 인육의 향연 즉 그리스 이방인을 사로잡아 숲에서 죽이고, (그의 육신을 잘게 썰어) 그의 육체를 먹는다 -증오를 위한 맹세 -육체의 나머지는 구덩이에 던진다.

첫 번째 유형에는 희생제물을 산 채로 불태우는 주제가 있고 두 번째 유형에서는 육식 주제가 있는데, 그것은 희생제물을 먹어치운다는 이야기가 잔인하게 살아 있는 희생제물을 불태운다는 이야기 과정과 겹쳐졌다.

비커만은 피흘린 것을 고소한 주범을 정치적 배경으로 이해하는 데, 셀류키드 정권은 유대인에 대한 비난을 통해 안티오쿠스 4세가 일으킨 종교박해를 정당화 시켜야 한다는 선전 동기를 가지고 있었다.

그와 비슷하게 쉐퍼 역시 인간 제물이 애굽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추측한다. 그리고 바르-코흐바는 인간 제물 주제와 식육의 주제가 애굽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것에 확신하듯 증거한다.

피흘린 것에 대한 고소는 단지 포세이도니우스, 아폴리니우스 모론, 다마크리투스 그리고 아피온에만 있다. 그러나 타키투스는 피흘린 것에 대한 고소를 자기가 모은 고대 고소문과 판결문에서 소개하지 않는다. <계속>

헤르만 리히텐베르거(Dr. Hermann Lichtenberger)
▲헤르만 리히텐베르거 박사. ⓒ유튜브
헤르만 리히텐베르거(Dr. Hermann Lichtenberger)

튀빙겐대학교 개신교 신학학부 신약학 은퇴교수
1988년 이후 독일 뮌스터대학과 튀빙겐대학에서 신약학 교수로 재임
튀빙겐대학 고대 유대교와 헬라주의 종교사 연구소 소장

박사학위와 박사후 논문
『쿰란 문서에서 인간상에 대한 연구』
『로마서 7장에 나타난 바울의 인간론 연구』

문배수
▲해당 원고를 번역한 문배수 박사.
번역 문배수(Th. D.)
총신대 수학 후 독일 튀빙겐대에서 신약학 학위
『유대교 전승과 헬라주의적 구성: 사도행전 15장과 17장에 대한 주석학』
현 대신대학 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