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방 클럽 인증샷 썸네일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음. 누리꾼들이 지난 2~3월 인터넷에 올린 노래방, 클럽 인증 사진들. ⓒ소셜미디어 캡쳐 화면
20대 남성이 이른바 이태원 게이클럽을 여럿 방문한 후 2차 감염자가 나와 지역 사회 집단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8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태원 클럽 및 주점 관련 확진자는 총 15명이다. 이 가운데는 확진환자의 직장 동료 1인과 외국인 3명과 군인 1명 등도 포함됐다.

이에 따라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한 IT회사는 8일 회사를 폐쇄하고근무자 전원에게 긴급공지를 내리고 “자택근무로 전환하라”고 지시했다.

용산시
▲6일 양성 판정을 받은 20대 남성 A씨의 동선. ⓒ용산시 공식 홈페이지 공지
용인시가 공개한 동선에 따르면, 6일 양성 판정을 받은 20대 남성 A씨는 발열과 오한, 설사등의 증상이 발현한 당일 클럽과 주점 편의점 등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5월 2일 0시 24분~1시까지 우사단로에 있는 킹클럽을 방문했고, 1시 6분부터 1시 31분까지는 트렁크를 방문, 2시부터 3시 10분까지는 다시 킹클럽을 방문, 3시 11분~12분까지 편의점을 방문, 3시 20분~22시까지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클럽에 머물렀고, 3시 32분부터 3시 47분까지 퀸에 방문했다.

증상 발현 전에도 A씨는 4월 30일, 경기 안양시 평촌동에 사는 31세 남성 B씨 등 친구 3명과 함께 서울 송파, 경기 가평, 강원 춘천·홍천으로 놀러 갔으며 다음날인 1일 오후 5시 30분께 경기 용인시의 자택으로 일단 귀가했다.

B씨는 2일 A씨와 함께 용산구 우사단로의 클럽과 주점에 함께 방문한 친구이며 7일 무증상 상태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가 다녀간 클럽 등 동선에 천 명 이상이 다녀간 것으로 알려지며 일각에서는 제2의 신천지 사태가 다시 발생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정 클럽은 성소수자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보니 접촉자들이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으려 하지 않고 증상을 숨기려는 상황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동성애 크루징
ⓒ레인보우리턴즈 화면 캡쳐

한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많았던 3월, 수동연세요양병원의 염안섭 원장은 만약에라도 후천성면역결핍증(에이즈, AIDS)을 가진 동성애 중 코로나 감염자가 생기면 그 사람은 ‘슈퍼전파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당시 염 원장은 “코로나19 때문에 전 국민이 비상이 걸렸다. 동성애자들은 과연 어떻게 하고 있을까 궁금증이 생겨서 ‘묻지마 집단 성관계 장소’ 중 하나를 방문했다”며 일명 게이들의 ‘크루징(동성애 묻지마 성관계)’이 이루어 진다는 장소를 방문했다.

그는 사실 확인을 위해 남아있던 연락처에 연락을 했고, “님게인가요”, “님이 알바하시나요”, “저는 오*만받고싶어서여 그리고저탑이라서” 등의 답변을 받은 내용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