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제프리스 목사
▲로버트 제프리스 목사. ⓒ생방송 화면 캡쳐

미국 텍사스의 대형교회인 댈러스제일침례교회(First Baptist Dallas)를 이끌고 있는 로버트 제프리스(Robert Jeffress) 목사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대유행을 끝내기 위한 40일 기도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4:01 도전’(4:01 Challenge)으로 알려진 이번 캠페인은 제69회 국가 기도의 날인 7일부터 40일 동안 매일 오후 4시 1분에 기도하는 것이다.

이번 기도회의 시간은 시편 4편 1절 ‘내 의의 하나님이여 내가 부를 때에 응답하소서 곤란 중에 나를 너그럽게 하셨사오니 내게 은혜를 베푸사 나의 기도를 들으소서’라는 말씀에서 영감을 얻었다.

‘승리로 향하는 통로’(Pathway to Victory) 웹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제프리스 목사는 “딸 줄리아(Julia)와 대화를 하다가 이번 캠페인에 대한 영감을 얻었다. 딸은 ‘아빠, 왜 기독교인들이 코로나 바이러스를 두고 더 많이 기도하지 않을까요?’라고 물었고, 난 이 질문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코로나19 사태의 종식을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일은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가 우리 사회에 나타나도록 기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제프리스 목사는 기도에 동참한 이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신간의 일부를 무료 다운받을 수 있도록 했다. 제프리스 목사가 시무하는 댈러스제일침례교회는 오는 5월 31일 예배당을 열고 현장 예배를 드릴 예정이다.

최근 많은 유명한 목회자들과 선교단체들이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자선과 더불어 기도 캠페인을 시작하고 있다.

앞서 3월, 프란치스코 교황도 모든 교단들이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응답으로 주기도문을 함께 암송하자고 권면했다. 교황청도 영어 자막이 들어간 프란치스코 교황의 짧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교황은 “코로나19로 아픈 이들과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 함께 기도하자”고 전했다.

종교경제문화연구협회 자넷 사인딩 벤첸(Jeanet Sinding Bentzen) 사무총장이 지난 3월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가 매일 8만명씩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기도를 검색하는 수가 2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벤첸 사무총장은 “3월 한 달 동안 기도를 검색한 수가 지난 5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크리스마스나 부활절, 라마단 기간을 훨씬 능가한 수치”라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증가는 사망률보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늘어나는 것과 일치했다”며 “최근 코로나19가 유행하고 있는 나라에서도 검색 빈도가 높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