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지성호·태영호 당선인 향한 도 넘은 비난은 자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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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김정은의 건강이상설(또는 사망설)이 해프닝으로 일단락됐다. 김정은이 5월 1일 순천 인비료공장 준공식에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그런데 김정은의 건강이상설에 더 큰 논란으로 비화시키는 데 크게 일조한 탈북 정치인들, 즉 지성호·태영호 국회의원 당선인들을 향해 지나칠 정도로 심한 비난과 공격이 계속되고 있는 점은 심각히 우려되는 부분이다.

물론 그 두 사람이 이번에 정확하지 못한 분석으로 혼란을 초래한 점은 유감스러운 일이다. 더욱이 지성호 당선인의 경우 김정은 사망을 99% 확신한다는 지나친 장담으로 비웃음거리가 돼 버렸다. 앞으로 탈북민 출신 국회의원으로서, 막중한 책임을 맡게 된 이들이 사려 깊지 못한 언행으로 신뢰를 잃어버리게 된 점은 그들 개인뿐 아니라 국가적 차원에서도 큰 손실이다.

그러나 이것을 구실로 그들을 향해 도 넘은 조롱이나 인신공격을 해선 안 된다. 이제 정치 신인인 그들이 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애정 어린 비판과 격려를 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더욱이 북한 정권의 계속되는 도발이나 만행들, 인권 유린, 종교 박해 등에 대해서는 침묵으로 일관하면서 지성호·태영호 당선인의 실수만을 과도하게 물고 늘어지는 이들은, 그 순수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

가장 근본적이고 중요한 문제는 이번 기회에 더욱 확실히 드러난 북한 독재 정권의 모순과 실상을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다. 더 나아가 어떻게 북한 주민들에게 자유를, 한민족에게 평화·복음통일을, 동북아와 전 세계에 평화를 가져다 줄 것인가다.

지성호·태영호 당선인은 이 일을 위해 큰 책임을 어깨에 짊어지고 있고 더 짊어지게 될 일꾼들이다. 부디 그들이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성숙하여, 앞으로 이 같은 정치적 책임을 잘 감당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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