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쾰른 대성당
▲쾰른대성당 입구 계단에 앉아 있는 관광객들의 모습. ⓒPixabay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모임 제한 조치가 일부 완화되면서 독일의 교회들이 현장 예배를 재개할 수 있게 되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에 따라 많은 교회들이 현장에서 주일 예배를 재개했으나, 악수나 찬양은 생략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일 평균 2만 명이 찾는 쾰른 대성당(Cologne Cathedral)은 122명으로 제한된 인원으로 소규모 예배를 드렸다.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교회과 더불어 박물관, 경기장, 소규모 사업장 등이 문을 다시 열 수 있도록 했다.

메르켈 총리는 인디펜던트지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신규 확진자 수를 확실하게 낮춰야 한다”며 “확진자 수가 다시 올라갈 경우, 이를 조기에 발견하고 대응할 수 있는 경고 체계를 가질 필요가 있다”고 했다.

앞서 지난 4월 쾰른 성당은 “현장 예배를 금지한 조치가 해제될 것으로 기대한다. 그러나 일부 사회적 거리 두기 요구는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했다.

독일 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대중 모임 제한 조치를 완화하고 있다. 텍사스 주의 펠로우십교회(Fellowship Church)를 비롯해 미국의 일부 교회들도 현장 예배를 재개했다. 펠로우십 교회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전체 교인들 중 25%만 현장 예배에 참석하도록 했다

그러나 아직 제한 조치를 해제하지 않은 나라들도 있다. 예를 들어 그리스의 경우, 다른 모임의 제한은 완화하면서도 현장 예배 금지 조치는 계속 유지하고 있다.

그리스정교회 나파크토스 히에로테오스 대변인이 정부에 서한을 보내 “지난 200년 동안 교회는 국가와 그리스 전통을 이끌어온 지도 세력이었다. 그들은 교회를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다른 매장, 협회, 미용실과 같다고 여기고 있는가?”라며 항의했다고 VOA가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