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비아
▲윌버 치시야 시무사 주한잠비아대사(왼쪽)와 유원식 희망친구 기아대책 회장(오른쪽). ⓒ기아대책 제공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의료 물품 부족으로 방역에 어려움이 큰 아프리카 지역에, 세계적인 방역 모범국 한국의 국제구호개발 NGO가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국제구호개발NGO ‘희망친구 기아대책’(회장 유원식)은 29일 “잠비아 보건부에 4만불(한화 5,000만 원) 상당의 코로나19 진단키트와 보호장비를 전달한다”고 밝혔다.

기아대책은 유원식 기아대책 회장, 윌버 치시야 시무사(Wylbur Chisiya Simuusa) 주한잠비아대사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4월 29일 오전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주한잠비아대사관에서 물품전달식을 진행했다.

이번 코로나19 관련 물품 지원은 주한잠비아대사관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보건·의료 인프라가 취약한 아프리카에 코로나19가 확산됨에 따라 한국산 진단키트 지원을 적극적으로 요청한 것이다.

유원식 희망친구 기아대책 회장은 “우리나라가 슬기롭게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있듯 잠비아를 포함한 여러 나라도 곧 이 상황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의 지원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윌버 치시야 시무사 주한잠비아대사는 “기아대책과 같은 단체가 있어 든든하다”며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와 식량난 극복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보고서에서 코로나19 팬데믹의 다음 진원지로 아프리카를 지목하면서 30만 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할 수도 있음을 경고한 바 있다. 실제 아프리카 내에서의 확진자 규모는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 26일 기준 아프리카 지역 확진자 수는 3만명을 돌파했는데, 이는 한 주만에 40% 증가한 수치다. 기아대책은 2012년부터 잠비아에서 1만 여 명의 아동을 중심으로 국제구호개발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희망친구 기아대책(KFHI)은 1989년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설립된 국내 최초로 해외를 돕는 국제구호개발NGO다. 유엔경제사회이사회(UN ECOSOC) 특별협의지위를 부여받아, 국내와 북한을 비롯한 전 세계 50여 개 국에 기대봉사단을 파견하고, 국제개발협력 사업 및 긴급구호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