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질병, 감기, 괴질, 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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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로나19와 연관성이 있을 것으로 의심되는 ‘어린이 괴질’ 중환자가 영국을 비롯해 스페인, 이탈리아 등에서 확산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미국의 소리(VOA)가 28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영국 소아집중치료학회는 최근 의사들에게 “지난 3주 동안 집중적인 치료가 필요한 다기관 염증 증상을 보이는 소아 중환자가 늘었다”면서 “이들 중 상당수는 18세 이하 소아에게 심장이상을 일으키는 ‘가와사키병’과 유사한 증세를 겪고 있으며, 일부는 코로나19에 양성 반응을 보였다. 극심한 복통, 구토 및 설사, 심장 이상 질환 등을 호소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가와사키병은 18세 이하 소아에게 나타나는 급성 열성·염증질환으로 심하면 심장 이상을 초래한다. 이 병은 바이러스 등 병원체 감염 이후 과도한 면역반응을 일으켜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영국 국민건강서비스(NHS)는 관할 의료기관에 서한을 보내 코로나19와 관련성이 의심되는 전신성 염증질환을 앓는 소아 중환자가 현재까지 12명 이상 보고됐다고 알리고 의료진의 주의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NHS의 한 관계자는 가디언지와의 인터뷰에서"이들 사례는 가와사키병 환자가 코로나19에 감염돼 합병증을 일으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NHS는 서한에서 염증성 증세가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관련이 있는 것을 의심하지만 다른 원인이 있을 가능성도 열어두었다.

스페인에서도 희귀한 증상을 보이는 소아환자들이 늘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스페인 소앙과학회는 의사들에게 “최근 몇 주간 위장 증후군을 동반한 통상적이지 않은 복통을 호소하는 취학연령 아동 수가 증가했다”면서 “이같은 증상은 몇 시간 내에 쇼크나 저혈압 및 심장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탈리의 경우도 일부 의료진이 가와사키병 증상을 나타내는 환자가 증가하는데 우려의 목소리를 내며 일부 아동이 코로나19에 걸렸거나 확진자와 접촉한 사례가 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도 코로나19에 감염된 소아환자들이 정체불명의 염증성 질환을 보이는 사례가 보고됐다. 뉴욕 소재 컬럼비아대병원에서 코로나19 소아환자 3명이 희귀한 염증성 질환 증세를 나타내 치료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 중 1명은 위중한 상태며, 1명은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1명은 퇴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영국 BBC는 “전문가들은 보고된 괴질 환자들의 증상은 신체가 질병에 감염되지 않기 위해 저항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며 긴급치료를 필요로 한다”고 지적하면서도 “코로나19에 감염된 소아환자 중 증세가 심각해지는 경우는 드물다며 코로나19와의 직접적 관련성은 부인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