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프라
▲비아프라 공동체가 글로벌호프와 함께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 힘을 보태고자 헌혈과 어버이날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국제개발협력 NGO 글로벌호프 제공
비아프라인들이 “변함없는 헌신적 사랑과 지지를 준 한국 정부와 사랑스러운 한국인들에게 큰 감사를 표한다”며 코로나19를 이겨 나가기 위해 함께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국제개발협력 NGO 글로벌호프는 28일, 비아프라인들의 감사 성명서와 함께 헌혈과 어버이날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글로벌호프에 따르면 (지금은 사라진 국가) 비아프라 공화국은 1914년에 나이지리아에 강제적으로 합병되어 강제 합병 이후 현재까지도 계속해서 독립운동을 펼치고 있다. 비아프라인들은 박해와 고문으로 전 세계로 뿔뿔이 흩어졌고, 이들 중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비아프라 인들은 100여명이다.

“코로나19 사토로 외국인에 대한 부정적 반응이 노골적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소외의 감정을 너무나 잘 이해합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마음까지 멀어질까 걱정이 많습니다. 우리는 이 거리를 넘어서 마음으로 한국과 연대함을 보여주고 거리로부터 상처받은 사람에게 힘과 용기를 주고 싶습니다.”

글로벌호프에 따르면 이들 중에는 난민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취약계층으로 살고 있는 사람도 있다. 더욱이 코로나19로 인해 곱지 않은 시선을 받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아프라인들은 한국 사회가 자신들의 목숨을 살려준 나라라 생각하며 그 감사함을 표하고, 거리나 소외를 넘어 연대를 이루고 마음을 나누고자 한다고 밝혔다.

“고문과 학대로 피폐해졌을 때, 거주지를 제공해주고 보살펴 준 것은 한국이었습니다. 순수한 한국인들의 사랑과 지원에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이 같은 마음을 전한 비아프라 공동체는 약 100만원의 성금을 모아 (사)글로벌호프를 찾았다. 아울러 최근 동두천 시청에 손소독제 360개를 전달하기도 했다. 그리고 오는 5월 8일 어버이날을 맞아 독거 어르신들께 삼계탕 300인분을 대접하고, 또 50여명이 헌혈을 신청해 “코로나19로 힘겨운 현실에 함께하고 싶다”는 마음을 전했다.

“50명이 넘는 비아프라인들은 아픈 사람들이 건강을 되찾을 수 있도록 자발적으로 기꺼이 헌혈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저희를 향한 한국의 자비와 환대에 저희는 모든 사람들과 지속 가능한 관계를 만들기 위해 한국의 노인분들께 선물을 드리고자 결정했습니다. 감사드리며,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침체가 하루 빨리 종식되기를 바라고 하나님의 축복이 가득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