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약, 성경 메시지 조화와 통일성 조망에 도움
언약이라는 주제로 성경 전체와 그리스도 잇기

언약으로 성경 읽기
언약으로 성경 읽기

토마스 R. 슈라이너 | 임요한 역 | CLC | 200쪽 | 10,000원

이 책은 크로스웨이(Crossway)의 ‘Short Studies in Biblical Theology’ 시리즈의 네 번째 책이다(Crossway 시리즈는 네 권의 책으로 이루어져 있다). 크로스웨이의 이 시리즈는 성경 전체를 하나의 주제로 조망함으로 보다 더 성경을 통일된 전체로 읽을 수 있게 도와준다.

신약학에 관심이 있다면 토마스 R. 슈라이너(Thomas R. Schreiner)는 익히 알 것이다. 이미 그는 『바울과 율법』, 『바울신학』, 『신약신학』, 『성경신학』등의 저서를 출간했다.

그는 이 책을 통해 성경 전체의 핵심적 주제로 ‘언약’ 개념을 주장하며, 이 주제를 통해 성경 전체를 조망한다. 그는 언약이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목적임을 분명하게 밝힌다.

언약들은 성경 메시지의 조화와 통일성을 보는 데 도움을 주며, 구속사 과정을 추적하는 데 중대한 역할을 한다. 이 구속사는 하나님이 인류에게 구속을 베풀 것이라는 약속을 중심으로 한다(창 3:15).

언약들을 이해하는 것은, 또한 세례와 성찬식의 성례를 이해하는 데 필수적이다. 이 징표들은 특성상 언약적이며, 이 맥락에서 이해해야만 한다(17쪽).

언약은 관계적인 용어이며, 선택된 관계를 통해 결속력이 있는 약속을 맺는다. 이러한 성경에서의 언약 개념으로 저자는 6가지의 언약을 살펴본다.

이는 창조 언약, 노아 언약, 아브라함 언약, 이스라엘과의 언약, 다윗 언약, 새 언약이다. 앞의 다섯 가지 언약은 새 언약으로 귀결되며, 새 언약은 각 언약과 밀접하게 연결되며 성취된다.

저자는 각 언약의 세부적인 특징과 핵심적 논의를 성경 본문을 주 자료로 하여 각 장에서 밝힌다. 특히 각각의 언약이 어떻게 예수 그리스도로 귀결되는지를 매 장 마지막 부분에 언급한다.

이를 통해 성경 전체가 언약이라는 주제로 이어질 뿐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전개됨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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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사베이
이 책은 분량이 적기에 간명하게 성경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럼에도 성경 본문을 중심으로 성서학의 핵심적 논의를 다루고 있어 결코 가볍지 않다.

독자들은 짧은 호흡으로 전개되는 글을 통해, 쉽고 흥미롭게 성경에서의 핵심적 주제인 언약을 빠르게 훑어볼 수 있다. 더불어 성경 전체에서 중심적인 뼈대를 세울 수 있다.

다만 아쉬움이 있다면 각주가 거의 없고, 참고문헌이나 더 깊은 연구를 위한 도서가 없다는 것이다(원서에 있는 For Further Reading과 Scripture Index가 왜 빠졌을까?).

이는 성경에서 ‘언약’이라는 주제에 관심을 갖고 더욱 발전된 형태로 연구하고자 하는 분들을 위한 안내가 미흡하다는 느낌을 준다.

또한 성경의 전체 그림을 쉽게 스케치해주는 원래의 의도에 맞게, 좀 더 쉽고 깔끔한 문장이나 문체였으면 좋을 것 같다(원서를 곁에 두고 읽으면 많은 도움이 된다).

모중현
크리스찬북뉴스 명예편집위원, 열방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