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아라비아
▲사우디 아라비아의 모스크. ⓒPixabay
사우디아라비아(Saudi Arabia)가 미성년자 사형을 금지하기로 했다고 BBC 등 외신이 28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사우디 정부기관 인권위원회는 26일(현지시각) 성명을 통해 “칙령으로 미성년자 피고인에 대한 사형선고를 폐지한다”고 밝혔다.

또 “미성년 때 저지른 범죄로 이미 사형이 선고된 경우, 최고 형량인 ‘소년원 구금 10년’에 처해질 것”이라고 했다.

아와드 알라와드 위원장은 “이번 왕실 칙령은 사회 전 분야에 걸친 왕실의 개혁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며 “이번 칙령은 보다 현대적인 사형제도를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인권활동가들은 사우디아라비아를 세계에서 가장 인권 침해가 가장 심각한 국가 중 하나로 지적해 왔다.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 집계에 따르면, 작년 사우디는 184명의 사형을 집행했으며, 1995년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이는 이란(251건) 다음으로 많은 수치다. 중국의 경우 수천 건의 사형이 집행된 것으로 추정되나, 국가 기밀 사안으로 분류돼 통계로 나오지는 않았다.

앞서 사우디 대법원은 채찍 등을 사용한 형벌인 태형을 폐지하고 징역형이나 벌금형으로 대체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영국 BBC는 “관영 매체에 보도되지 않은 이 결정이 언제 발효될지는 불분명하다”며 “2018년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에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Jamal Khashoggi)가 잔인하게 살해된 이후 발생하고 있는 최근 변화에도 불구하고, 사우디의 여성 인권 운동가들은 여전히 수감 중에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