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는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으신 예수님
제자는 그리스도 따르는 자, 끌고 가려 해선 안돼


이찬수 4월 26일
▲이찬수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유튜브
‘온라인 예배’ 10주차인 4월 26일, 이찬수 목사(분당우리교회)는 마가복음 1장 강해를 이어가면서 ‘같은 상황, 다른 두 시각(막 1:35-39)’을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찬수 목사는 설교에 앞서 “국가적으로 5월 5일까지 ‘사회적 거리 두기’를 잘 지키면 이러한 상황이 해제되리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기에, 저희도 교역자들을 중심으로 현장 예배 재개를 기쁘게 준비하고 있다”며 “그러나 저희는 학교 강당을 빌려 쓰고 있기에, 마음대로 결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학교 등교가 재개되고 학교에서 강당을 써도 좋다고 허락해야 송림 중·고교 예배당은 사용이 가능할 것”이라며 “서현 드림센터에서는 가능하겠지만, 장소가 협소하다 보니 양보와 배려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예수님의 이적을 경험한 뒤 열광자들이 생기는 시점에서 오늘 본문이 시작된다. 회당에서 가르치심을 들은 사람들이 그 교훈에 놀랐고, 귀신 들린 사람들을 쫓아내셨다”며 “그런데 이를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와 생각과 시각이 너무 달랐다. 이것이 굉장히 중요한 초점”이라고 밝혔다.

이찬수 목사는 “제자들과 달리, 예수님은 35절처럼 상황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지 않으셨다. 하시던 대로 새벽이 밝기도 전에 차분히 한적한 곳에 가서 평상심을 유지하며 하나님께 기도하셨다”며 “겉으로 보이는 상황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으셨다. 근본적인 상황을 보고 중심을 잡으셨다”고 설명했다.

이 목사는 “제자는 그리스도를 따라가는 자이지, 그리스도를 자기 목적지를 향해 끌고 가는 존재가 아니다”며 “한국교회를 생각하면 마음이 아픈 것은, 사회적 문제가 발생하면 자기가 갈 길을 결정해 놓고 예수님을 끌고 간다. 그리고 따라오지 않는 모든 사람들을 적으로 만든다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일만 성도 파송 운동을 준비하면서도 7년 내내 갈등했던 것이 이것이다. 주님보다 한 걸음만 앞선다면 다 악하다는 것”이라며 “신앙생활은 주님의 제자가 되는 것이고, 주님을 따르는 일이다. 주님을 좌지우지하는 것이 아니다”고 했다.

예수님을 닮지 않고 상황에 휘둘리는 삶의 특성에 대해 △인기에 영합하는 삶의 태도 △예수님을 좌지우지하려는 태도 △상황을 과장하는 태도 등으로 정리하기도 했다.

이후에는 35절을 토대로 ①습관화 ②세상과의 격리 ③초심 지키기 등 3가지 차원의 경건한 삶의 핵심을 제시하기도 했다.

특히 ‘세상과의 격리’에 대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인데, 하나님께서 제공하신 훈련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 너무 바쁘고 분주한 일상 가운데, 광야(에레모스)로 나를 보내신 것”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누가 자꾸 나를 칭찬하면 멀리 하고 떠나야 한다. 이것이 격리의 철학, 격리의 영성, 격리의 신학”이라며 “온 세계가 멈춘 듯한 이 상황에서 격리의 영성을 배울 때이다. 어느 교회에 갔더니 ‘사회적 거리 두기, 그러나 주님과 거리 좁히기’라는 문구가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그는 “악플은 사람 마음을 아프게 한다. 어떤 악플은 많이 아프다. 하지만 나를 망하게 하지는 않는다”며 “그러나 선플은 악플보다 훨씬 독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악플은 피하려 애쓰고, 선플은 취하지 않으려 애써야 한다. 선플을 다는 분들의 진심을 모르는 게 아니라는 건 아실 것”이라고 했다.

이찬수 목사는 “인기에 휘둘리고 사람들 반응에 민감한 것이 본능인데, 예수님은 이런 것들과 싸워서 늘 초심으로 돌아가고자 하셨다”며 “부모님들도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아이들에게 본이 되는 삶과 예배드리는 습관, 어떤 상황이 와도 예배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주시면 좋겠다”고 권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