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 어린이 추천책
▲2019-2020 나다움어린이책 도서목록 134권에 포함된 도서 내용. ⓒ네이버 블로그 리뷰 중 일부
여성가족부(Ministry of Gender Equality and Family)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나다움어린이책’에 이른바 ‘급진적 젠더 이데올로기’와 관련된 책 일부를 포함했다.

여성가족부가 추진하는 ‘나다움어린이책’은 나다움을 찾는 어린이책 교육문화사업 일환이다. 영유아기부터 성인지 감수성을 높일 수 있는 환경 조성과 헌법이 정한 ‘양성평등’이 아닌 ‘성평등’ 의식 향상을 목표로 한다. 이에 지난해 몇몇 초등학교에서는 여성가족부 추천 도서를 바탕으로 구성한 ‘나다움책장’을 개소하고 시범 운영을 했다.

지난해 선정 도서에는 “우리가 할 것은 콘돔 없이는 절대 섹스하지 않는 것 뿐이야”, “콘돔 안 끼는 남자는 너의 인생보다 자기 고추가 더 소중한 놈”, “인간은 진딧물이나 물벼룩처럼 혼자서 번식할 수 있는 동물이 아냐. 그래서 멸종하지 않고 자손을 낳으려면 남녀의 성기가 결합하는 성교, 그러니까 섹스가 꼭 필요해” 등의 내용이 담긴 책, 심지어 콘돔, 피임약, 자궁 내 장치, 난관붙임술, 정관붙임술 등의 피임 방법을 소개하는 책도 포함됐다.

20일 나다움어린이책 블로그를 통해 공개한 2019-2020 나다움어린이책 도서목록에 따르면, 올해도 지난해와 같이 성폭력, 피임 등 초등학생이 보기 부적절하거나 지나친 호기심을 유발하는 책이 일부 포함됐다. 관련 책에는 “난 왜 이렇게 성욕이 많지”, “난 콘돔 끼면 잘 못 느끼겠어 별로야”, “자위는(중략) 절대 끊을 수 없었어”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 내용들은 포털사이트에서 검색할 시 ‘청소년에게 노출하기 부적합한 검색 결과’로 분류된다.

한편 학부모와 교사 등 각계 전문가들은 위와 같은 내용에 반발하며 ‘교과서의 성적 지향, 젠더, 섹슈얼리티, 피임 등 교육의 문제점 개선을 위한 토론회’, ‘학교 교육에 침투한 젠더 전체주의 학술포럼’, ‘성교육이 미쳤다! -젠더 정책의 실체 정책 포럼’, ‘왜곡된 성문화 주입하는 센터 규탄 기자회견’ 등을 개최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