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속 심리학, 분노와 스트레스 해법 난무
완전하고 충분한 해답, 성경에서 찾아내
정확한 원인 진단과 문제 해결까지 가능

분노와 스트레스, 하나님의 방법으로 다스리기
분노와 스트레스, 하나님의 방법으로 다스리기

웨인 맥 | 이여진 역 | 토기장이 | 200쪽 | 12,000원

현재 ACBC(Association of Certified Biblical Counselors) 아프리카 책임자, 사역훈련강화센터 성경적 상담 교수, 그리고 오랜 시간 마스터스 대학교 성경적 상담학과 학과장이었던 웨인 맥은, 필자가 존 맥아더 목사가 총장으로 있는 마스터스 신학대학원에 들어가기 직전까지 마스터스 신학대학원과 마스터스 대학교에서 성경적 상담학을 책임지고 가르치고 지도하던 교수였다.

존 맥아더 목사와 함께 ‘목회자 라이브러리 시리즈’ 중 <상담론>을 저술하기도 하였고(부흥과개혁사, 2010), 절판되었지만 두란노에서 나온 <부부생활 성경공부(2000)>, 규장에서 나온 <마음 비움(2006)>을 통해 국내 소개된 저자이다.

성경적 상담학의 또 다른 중요한 기관 CCEF에서 50년 동안 기독교 상담을 실천하고 학생을 가르치기도 했다.

특별히 웨인 맥은 결혼 관련 교재를 많이 썼다. 《Strengthening Your Marriage》, 아내와 함께 쓴 《Sweethearts for a Lifetime》, 결혼을 준비하는 책, 《Preparing for Marriage God’s Way》 등 성경의 원리가 살아있으면서도 매우 실제적인 책이 많다. ‘결혼과 가정 상담’이라는 과목을 들으며 웨인 맥이 쓴 위 책들을 통해 많은 유익을 받았다. 언젠가 국내에도 소개되기를 간절히 기대한다.

데이비드 파울리슨은 <정신의학과 기독교>에서 웨인 맥이 마스터스 대학교에 오게 된 이유를 설명한다(대서, 2014). 성경적 상담 운동의 역사와 상황을 소개한 이 책에서, 파울리슨은 세속 심리학을 무분별하게 수용했던 복음주의 기독교 기관에 제이 아담스가 충격적으로 퍼뜨린 성경적 상담이 가져온 파급효과 중 하나로 마스터스 대학에 웨인 맥을 초빙한 것을 언급했다.

의학적 문제가 아닌 마음의 문제를 영적 문제와 구분하여 전자는 심리학이, 후자는 심방이 담당하게 했던 과거를 완전히 뒤집고, 의학적 문제가 아니라면 마음과 영혼의 문제 모두 성경으로 충분히 상담이 가능하다고 믿는 새로운 세력이 시작됐다.

마스터스 대학교 총장 존 맥아더 목사도 이에 십분 공감하여 학생들에게 상담을 가르치고 훈련할 담당자로 웨인 맥을 선택한 것이다.

그러므로 웨인 맥의 책은 ‘오직 성경’ 정신에 따라 쓰인 책이다. 그가 심리학적 관찰 결과를 모두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심리학을 혐오하거나 극단적으로 반대하는 목소리를 책에 가득 채운 것도 아니다.

다만 웨인 맥은 성경이면 충분하다는 강한 신념으로 책을 썼다. 그가 쓴 책에는 ‘God’s Way’라고 제목을 붙인 책들이 많은데, ‘하나님의 방법’이라고 말할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오직 성경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신념, 오직 성경이면 충분하다는 믿음에서 시작된 고집이다.

우리는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시대에 살고 있다. 무서운 질병의 원인 중 하나는 대개 스트레스이다. 스트레스로 인해 유발되는 여러 가지 현상 중 하나는 분노다.

현대인에게 떼려야 뗄 수 없는 이 두 가지 밀접한 관련 주제를 웨인 맥은 성경으로 이 책, <분노와 스트레스, 하나님의 방법으로 다스리기>를 통해 명쾌하게 다뤘다.

토기장이에서 2019년 출간한 데이비드 폴리슨의 <악한 분노, 선한 분노(크리스천투데이 선정 2019 올해의 책 -편집자 주)>에서 옳게 분별한 것처럼, 분노는 무조건 악한 것이 아니다. 예수님과 하나님의 분노처럼, 선한 분노도 있다.

웨인 맥 역시 이를 바르게 분별하며 어떤 분노가 악한 분노인지, 옳지 않은 분노인지 철저히 밝히는 것으로 이 책을 시작한다. 곧이어 그는 선하게 분노하는 법을 가르쳐 준다.

짜증 분노 화
▲ⓒPixabay
순간적으로 억울하고 불공평하다 느껴 분노가 솟구칠 때, 그 분노의 에너지를 어떻게 선으로 바꿀 것인가? 웨인 맥은 여섯 가지 실제적 질문으로 그 역동적인 과정을 독자가 익히고 훈련할 수 있도록 친절하게 돕는다.

웨인 맥이 두 번째로 다룬 주제인 스트레스를 다룬 기독교 서적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성경적 상담학 관점에서 다룬 책은 거의 드문 것 같다.

웨인 맥은 스트레스가 어디에서 오는지 여러 가지 경로를 밝히는 것을 시작으로, 스트레스를 잘못 대응할 때 일어나는 여러 가지 부작용, 스트레스를 극복하기 위한 성경적 기반과 실제적 방법을 제시한다.

저자 웨인 맥이 쓴 책의 최고 강점 중 하나는 매우 실제적인 ‘적용 질문’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그는 《Homework Manual for Biblical Living》이라는 책을 써서, 상담가가 어떻게 실제적 과제를 내줄 것인지 구체적으로 알려주기도 했다.

그만큼 그는 성경의 원리가 삶에 적용되고 열매 맺기를 간절히 원한다. <분노와 스트레스, 하나님의 방법으로 다스리기>에서도 그 장점이 최대한 발휘되어, 보통 각 장의 마지막에 나올 적용 질문을 중간에 필요할 때마다 제공하는 특별함을 보인다.

제이 아담스가 미국 복음주의 안에서 일으킨 성경적 상담학의 거친 돌풍이 지금은 데이비드 폴리슨과 웨인 맥, 에드워드 웰치, 히스 램버트, 존 스트리트 등을 통해 더욱 체계적이고 견고하며 성숙한 학문이자 상담 원리를 복음주의 안팎으로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아직도 ‘성경적 상담학’이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다른 말로 하면 여전히 국내는 심리학에 물들어 있다는 말이다.

크리스천 웨딩 카운셀링 프로그램에서 서로의 성향을 파악하기 위해 그림 치료를 하고, 분노와 스트레스를 해결하기 위해 기독교인이 음악치료를 병행한다.

성경적으로는 분노와 스트레스를 진단하고 해결하기 부족한 것일까? 마음을 창조하신 이가 우리 마음을 다루는 법을 가장 잘 알고 계시지 않을까?

분노와 스트레스를 이기는 온전한 하나님의 사람이 되게 하는 일에 충분한 능력을 갖추게 하기 위해, 하나님이 감동으로 주신 모든 성경이면 충분하다!

이런 믿음을 가진 웨인 맥을 비롯한 성경적 상담학자, 성경적 상담가의 책이 많이 보급되어 읽히고 실천되기를 간절히 기대한다.

마지막으로 필자가 처음으로 쓴 이 책의 추천사로 서평을 마무리하기 원한다. “분노와 스트레스를 다루는 세속 심리학의 해법이 난무한 세상 속에서, 성경이 그에 대한 완전하고 충분한 해답을 준다는 믿음은 성경을 진지하게 믿는 사람들에게서조차 찾아보기 힘들다.

하지만 웨인 맥 박사는 성경 상담학 교사와 전문 상담가로서 다시 한 번 그 믿음을 불러 일으킨다. 독자는 그가 성경의 모든 말씀을 얼마나 진지하고 엄중하게 대하는지 놀랄 것이다. 또한 말씀이 분노와 스트레스의 여러 가지 원인을 정확히 진단하고 실제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에 다시 한 번 놀랄 것이다!”

조정의
크리스찬북뉴스 편집위원, 유평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