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통일당 창단대회 전광훈 목사, 김문수 당대표
▲전광훈 목사. ⓒ크투 DB
재판부의 보석 결정으로 20일 풀려난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사랑제일교회)가, 이후 첫 서신을 통해 이번 총선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자고 호소했다.

전 목사는 “재판부가 저의 보석을 결정해 주신 것에 대해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번 선거를 통해 실망하신 분도 많겠지만 실망하지 말라. 하나님께서 분명히 좋은 일을 만들어내실 것”이라고 말했다.

전 목사는 “독일 히틀러가 인류를 피의 광란으로 몰고 갔지만 독일이 한국보다 뛰어난 것은, 5년 안에 아데나워라는 지도자가 반히틀러법을 만들어 참회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지금도 히틀러의 나치법을 찬양하고 동조하는 자들은 벌금을 낸다”며 “우리도 그동안의 기짓 선동에 넘어갔던 것을 회개하고 반주사법을 만들어 주사파를 찬양하고 동조하는 자는 처벌해야 한다. 독일을 본받아 대한민국도 빨리 정상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말했다.

전 목사는 “이번 선거에 낙심하지 말고 회개하고 하나님 앞에 돌아와서 새로운 결단을 하면 전화위복이 되어 예수한국 복음통일이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 목사는 또한 구속 수사에 대한 불합리성을 재차 지적했다. 그는 “사람을 먼저 구속해 놓고 수사하며 재판하는 제도는 없어져야 한다”며 “구속시켜 놓고 재판하다 무혐의 처분이 내려지면 누가 보상해 줄 수 있는가”라고 했다.

그는 “폭력이나 마약 등 즉시 제압이 필요한 범죄가 아닌 이상, 이런 제도는 없어져야 한다”며 “증거 인멸을 할 수도 없고 도주할 우려도 없는데, 기어이 먼저 구속시켜 놓고 재판하는가”라고 했다.

이어 “작년에 목 수술한 것 때문에 내일 죽을지 모레 죽을지 모른 채 살았다”며 “직분이 목사라서 엄살도 부리지 않고 구치소에서도 참고 살았다. 치료에 집중해 마지막 내 생애를 무너져가는 대한민국과 한국교회를 위해 순교의 신앙으로 달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광화문 집회 등에서 특정 정당 지지를 호소한 혐의 등으로 구속됐던 전광훈 목사는, 20일 석방 이후 주거지에만 머물러야 한다는 조건에 따라 교회 사택에 있다. 변호사를 제외하고는 재판에 관련된 사실을 알고 있는 외부인과 전화, 문자, 이메일 등의 연락도 제한된다. 사흘 이상의 여행 및 출국 시에도 사안별로 허가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