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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일부 성도들과 리더들이 수감된 후에도 기도회에 참석한 이른비언약교회 성도들. ⓒ한국 순교자의소리
중국이 부활주일 온라인 예배를 드린 교회의 목회자와 성도들을 체포했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최근 보도했다.

박해감시단체인 국제기독연대(ICC)에 따르면, 중국 쓰촨 지역 이른비언약교회 일부 성도들이 부활주일인 지난 15일 가정에서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리다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교인들은 ICC와의 인터뷰에서 “줌(Zoom)을 이용해 예배를 드리고 있었고, 갑자기 조용해졌다. 처음에는 네트워크의 문제라고 생각했으나, 다른 교인이 말다툼을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러다가 그가 ‘당신이 누군데 우리한테 이렇게 하느냐?’고 화를 내는 소리를 들었다”고 전했다.

그녀는 “한 교인의 집은 전기가 끊겼고, 다른 교인들은 ‘곧 경찰이 방문할 것’이라는 전화 연락을 받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교인은 ICC와의 인터뷰에서 “경찰로부터 ‘수감되어 있는 왕이 목사의 교회 설교는 듣지 말라’는 경고를 받았다. 경찰은 ‘이미 금지된 종교 활동에 더 이상 참여하지 말라! 더 이상 왕이 목사의 설교를 듣지 말라! 만약 계속 듣겠다면, 우리는 이를 심각하게 여기고 당신을 데려가겠다’고 협박했다”고 말했다. 

ICC는 “이른비언약교회는 지난 2018년 당국이 예배에 대한 규제를 강화한 후부터 계속 이를 비판하면서 중국 정부의 박해의 표적이 돼 왔다”면서 “현재 이른비언약교회 성도 6명이 구금되어 있다"고 전했다. 

이른비언약교회 왕이 목사는 지난달 12월 국가 전복 음모와 불법적 기업 운영 혐의로 9년을 선고받고 지금까지 복역 중이다.

ICC는 “최근 경찰의 예배 방해는, 첸 얀이라는 교인이 ‘당국이 불법적인 박해를 했다’며 소송을 제기한 이후 발생했다”고 전했다.

ICC 동남아시아 책임자인 고지나(Gina Goh) 씨는 “중국 당국은 교회가 스스로 흩어지길 바라며 교회 성도들을 감시하고 학대해 왔다”면서 “유엔은 중국의 인권위원회 이사국 임명을 철회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녀는 “중국 정부가 이른비언약교회에 대한 박해를 멈추지 않는 것은 매우 부끄러운 일”이라며 “코로나19 사태로 중국인들이 고통을 받고 있는 때, 자비가 없는 정권은 시민들을 더 큰 어려움으로 몰아넣고 있다. 유엔은 인권을 존중하지 않는 중국 정부의 인권위원회 이사국 지위를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