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순교자의 소리, 중보기도
▲2014년 11월 납치되어 현재 북한에서 15년형을 치르고 있는 장문석 집사. ⓒ한국 순교자의 소리 제공
한국 순교자의소리(한국 VOM)가 21일 북한 감옥에 2천일 넘게 갇혀 있는 기독교인의 석방을 촉구하는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장문석 집사는 한충렬(Han Chung-Ryeol) 목사가 순교하기 전까지 중국 장백에서 북한 주민을 위한 복음 사역을 함께 도왔던 사역자로서, 지금 북한 감옥에서 2천일째 보내고 있다. 이에 그와 동역했던 순교자의소리는 그의 석방을 촉구하는 편지 쓰기 캠페인을 국제적으로 벌이고 있다.

한국 VOM(Voice of the Martyrs Korea) 현숙 폴리(Hyun Sook Foley) 대표는 “중국 이름으로 장 웬 셰이(Zhang Wen Shei)라고도 알려진 장 집사는 조선족이다. 그는 2014년 11월에 중국에서 납치되어 북한 감옥에 갇혔다.우리가 한충렬 목사와 진행해 온 북한 사역에 관한 정보를 얻기 위해, 북한 쪽에서 장문석 집사를 납치한 것”이라며 “장 집사가 납치 체포되고 15개월이 지난 뒤, 양육하던 지하교인의 전화를 받고 집을 나간 한 목사는 칼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고 전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장문석 집사가 북한에서 15년을 선고받고 현재 감옥에 수감 중이다. 장 집사가 투옥되고 2천여 일이 지난 현재까지, 북한 감옥에서 장 집사를 직접 보았거나 그에 대한 이야기를 한국 VOM에 전해준 북한 주민이 여러 명 있다”고 밝혔다.

현숙 폴리 대표는 “허가를 받지 않고 국경을 넘어 중국으로 가는 것은 불법이다. 그러나 어떤 북한 주민들은 중국에 와서 의약품과 필요한 물건을 사다가 북한 장마당에 내다 팔기도 한다. 또 다른 북한 주민들은 중국 쪽 백두산 인근 장백에 약초를 캐러 왔다가 우리 사역자들을 만나 도움을 받는다. 우리 사역자는 그 약초를 말려 장백시장에 내다 판다. 그래서 그들이 북한으로 다시 돌아갈 때, 그 돈에 여비를 더 보태서 주기도 한다. 그래서 북한 주민들이 국경 근처의 중국 도시를 자주 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VOM에 따르면, 장문석 집사는 북한 주민들을 집으로 데려와 그들이 북한으로 돌아갈 때까지 며칠 혹은 몇 주 동안 숙식을 제공하고, 따뜻한 옷을 주고, 북한으로 돌아가는 데 필요한 물품을 조달해주었다고. 장 집사는 그렇게 나그네들을 환대하고, 벌거벗은 이들을 입히고, 병든 이들을 돌보는 일을 자신이 기독교인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의무로 여겼다. 또 장 집사는 기독교인으로서 기꺼이 듣고자 하는 북한 주민들에게 예수님을 전하고 양육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숙 폴리 대표는 “그렇게 장 집사의 메시지를 듣고 기독교인이 된 이들이 많았다. 어떤 이들은 그의 집을 계속 찾아와 성경을 배우고 양육받았다. 장 집사와 한 목사는 그들에게 사랑하는 주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법을 가르쳤다. 북한 주민을 잘 양육해서 북한 땅으로 돌려보내는 것이 언제나 그 두 분의 목표였다”고 했다.

이번 달, 한국 VOM은 세계 각국의 순교자의 소리(Voice of the Martyrs) 단체들과 협력하여 장문석 집사의 석방을 촉구하는 편지를 유엔(UN) 주재 북한 앞으로 보내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현재까지 세계 15개 국가에서 1천 통 이상의 편지가 유엔 주재 북한 대사에게 발송되었다.

한국 VOM은 각 교회의 기독교인들이 이 캠페인에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유엔 주재 김송 북한 대사에게 메일을 발송하거나 아래 주소로 편지를 보내면 된다.

이메일: dpr.korea@verizon.net
주소: Ambassador Kim Song
DPRK Permanent Mission to the United Nations 820 2nd Ave RM 13b
NEW YORK N.Y. 10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