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준 장로.
▲이효준 장로.
“예수께서 먼저 제자들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바리새인들의 누룩 곧 외식을 주의하라(누가복음 12장 1절)”.

“예수께서 경고하여 이르시되 삼가 바리새인들의 누룩과 헤롯의 누룩을 주의하라 하시니(마가복음 8장 15절)”.

위선의 본질은 바로 불신앙입니다. 이 말씀들은 보이지 않는 하나님보다 눈에 보이는 사람들을 두려워할 때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거짓은 반드시 드러나고 말 것임을 말씀해주고 있습니다.

유대의 랍비들은 누룩을 악한 충동, 인간의 나쁜 성질을 뜻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바리새인의 누룩은 형식주의와 거기서 발생하는 위선과 독선을, 그리고 헤롯의 누룩은 세속주의의 악 영향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바리새인의 누룩이란 바리새인들의 외식하는 신앙을 의미하는데, 이를 누룩으로 표현한 데는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먼저 누룩은 순수한 밀가루 반죽을 변질되게 하는 습성이 있습니다. 바리새인처럼 하나님 대신 사람들을 의식하는 ‘외식하는 믿음’은 곧 순수함을 잃어버려 변질된 믿음이 된다는 뜻에서, ‘바리새인의 누룩’이라는 비유를 들어 말씀하십니다.

믿음 생활은 오롯이 하나님 한 분에게만 시선을 고정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아닌 눈에 보이는 사람들을 의식하는 것은 외식하는 행위이므로, 믿음 생활을 하는데 있어 누룩같이 변질된 믿음일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특히 누룩은 금세 퍼져가는 특징이 있으므로, 밀가루 반죽에 누룩을 넣고 따뜻한 곳에 한나절만 두면 반죽 전체에 누룩이 퍼져 부풀어 오르게 됩니다.

바리새인의 외식하는 행위와 변질된 믿음 역시 처음부터 바로잡지 않으면, 교회 전체로 퍼져 나중에는 걷잡을 수 없는 참혹한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지금 한국교회 안에는 목사와 장로, 바로 지도층에 있는 분들의 가식적인 행위들 때문에 양들의 믿음생활에 큰 지장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양들의 신실한 신앙에는 별 관심 없이, 오롯이 권력과 물질에 마음을 빼앗겨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의심하며, 눈으로 보이는 세속적인 유혹에 거칠게 다가가는 그들의 모습들을 보노라면, 참으로 애가 마를 지경입니다.

특히 교회 안에서의 기복신앙, 권력과 정치 같은 변질된 믿음들이 누룩처럼 퍼져나가지 않으려면, 이를 공개적으로 책망하며 바로잡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특히 요즘 같은 세상에 오래 전부터 신앙인들의 옆구리를 찔러오던 사이비 이단들의 출몰로 인해, 복음 전파에 상당한 애로를 겪고 있는 지경에 와 있습니다.

사이비(似而非)와 이단(異端)이란 무엇입니까? 겉으로는 비슷하나 본질은 완전히 다른 것을 뜻합니다. 사이비 의사, 사이비 종교, 사이비 기자, 사이비 애국자 등은 진짜 같이 보이나 실은 가짜인 것들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이단(異端)이란, 정통의 가르침에 어긋나는 교의나 교파를 적대하여 이르는 말입니다. 하나님께 정면 대적하고, 모독 또는 모욕하며 날뛰는 유사 종교들을 뜻합니다.

특히 요즘 온라인 예배에 침투하여 초신자를 비롯한 그리스도인들은 물론, 비신앙인들까지 미혹하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음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기독교는 초기부터 변질된 신앙의 도전으로부터 정통 신앙을 수호하기 위해 이단과 늘 싸워 왔습니다. 이 세상이 끝날 때까지 사이비 이단과의 싸움은 지속될 것입니다.

반면 하나님을 믿으면서도 진리의 일부분을 오해할 수 있는데, 이것은 이단과는 다른 개념입니다. 기독교의 근본 교의나 교리를 부인하는 그것이 바로 이단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이단들은 기성 교회들의 제도적 결함과 부패 등을 논하면서, 다수 성도들에게 공감을 얻도록 해 그들의 목적에 이용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해방 후 국토 분단과 동족상잔의 뼈아픈 참사 6,25 전쟁 가운데서도 교회는 그 중심에 서서 민족을 위로하며, 도탄에 빠져 신음하는 백성들에게 비전을 제시하며 용기를 북돋아 승리를 이끄는 놀라운 쾌거를 이룩하였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기독교는 분열과 분쟁 속에 휘말려 있습니다. 6.25 전쟁 이후 민족적 절망과 역사적 암흑기에 절실한 종말 의식이 싹트게 되었고, 백성들은 어두운 현실에서 벗어나 어딘가로부터 구원을 갈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기성교회는 이를 외면한 채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멀리하고, 눈에 아른거리는 세속의 유혹 가운데 자신들만의 잔치 놀음으로 즐기고 있음을 개탄할 뿐입니다.

게다가 이 나라는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고 국민들을 속이는 정치 사이비 이단들의 출몰로 인해, 앞날에 먹구름이 찾아들기 시작해 지금은 깊숙한 곳에까지 이르게 된 것입니다.

더불어민주당
▲개표 방송을 시청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주요 인사들. ⓒ더불어민주당
하나님을 부정하고, 국민들의 안위와 행복한 삶에는 관심이 없으며, 그들의 권력을 위한 야욕에만 몰두한 이들이 있습니다. 앞선 선배들이 이뤄놓은 피와 땀의 대가로 세계가 부러워하는 부강한 나라가 되어 지금 잘 살고 있지만, 옳지 못한 개인의 이념에 사로잡혀 나라와 민족의 미래를 참담하게 만들고 있음에도, 이를 수수방관하는 신앙인들과 백성들은 하나님이 두렵지도 않습니까?

소득주도성장, 최저임금 급격 인상 정책을 비롯해 경제정책 실패로 나라를 거덜내는 사이비 진보의 민낯을 보십시오. 그들의 소위 노동존중 정책은 노동자에 대한 존중이 아니라, 민주노총을 존중할 뿐입니다. 1,800만명의 노동자들 중 100만 귀족 노동자들만 존중하는 정책일 뿐입니다.

노조는 회사 안에서 노동운동을 해야 하고, 문제가 생기면 고용노동부에 알려 시정하면 될텐데, 어찌하여 국가의 한 기관처럼 정부를 간섭하는 것입니까? 국민을 볼모로 한 그들만의 잔치로 나머지 1,700만 노동자와 백성들에게는 가시가 되어, 암울한 미래를 한탄만 하고 있는 지경입니다.

언론은 어떻습니까? 각자 맡은 바 소 명의식을 갖고 백성들의 눈과 귀와 입의 역할을 감당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럼에도 정부의 꼭두각시가 되어 국민들을 기만하고 있습니다.

또 현재 진행되고 있는 모든 사안들을 주저 없이 정확하고 빠르게 전달해야 할텐데, 정부의 하수인 노릇을 하며 언론의 본연의 모습을 망각한 채 국민들을 속이고 있습니다. 이런 참담한 모습이 그들이 바라는 민주주의입니까?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모습이 실로 안타까울 지경입니다.

전교조 역시 이 나라 미래를 열어가야 할 제자들을 진실되고 참되게 목숨을 다하여 올바르게 가르쳐야 함에도, 역사를 왜곡하면서까지 아이들에게 이념 교육을 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이는 삼척동자가 다 아는 사실이 아니겠습니까?

이어 북한 주체사상을 신봉하는 정권 내 주사파 인물들은 북한만을 오로지 ‘짝사랑’하고 있지만, 돌아오는 것은 조롱과 모욕뿐이었습니다.

일부 정치인들은 스스로 자신을 사회주의자라고까지 ‘커밍아웃’ 하는데도, 21대 국회의원으로 선택되고 있습니다. 정말 신기루 같은 현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

누구를 당선시켜 주면 선거 후 100만원씩 주겠다고 약속하는 여당 지도자의 말은 당연히 선거법에 위배되는 사항임에도, 그에게 표를 던져주는 지역민들의 마음은 도대체 어디에 가 있는 것인지 참으로 안타깝고, ‘내로남불’의 주인공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심지어 ‘조국 사태’가 터지자 양심도 없이 목소리만 더 높아진 이들이 있습니다. 무릇 정치를 하기 전에, 인간이 먼저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이 정권은 도덕성마저 물에 빠트린 장본인들입니다.

사람은 실수나 잘못을 저지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정권은 자신이 저지른 실수나 잘못을 시인하거나 인정하기를 거부합니다. 늘 야당 탓만 하고, 환경과 여건, 조건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번 21대 총선은 그야말로 최대의 실수가 아닌가 싶습니다. 야당인 미래통합당의 잘못과 책임이 크지만, 그렇다 해서 집권 세력만 압승하도록 하는 것은 민주주의를 무색케 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세계가 주목한 가운데 치러진 이번 선거는 수도권의 표심에서 희비가 갈렸습니다. 하지만 수도 서울이라면 그래도 이 나라 중심에 서 있는 최고 도시로서 제도적·문화적·질적으로 다른 시도보다 우위에 있는 최고 도시임에도 여당에 몰표를 던졌다는 사실은, 수도 서울이 바뀌어도 너무 많이 바뀌어 버렸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을 복잡하게 합니다.

더구나 경제 폭망으로 백성들의 살림살이는 더욱 어려워졌고, 특히 우한 코로나19 사태는 정부의 잘못된 정책으로 화를 키워 국민들을 병들게 하고 죽음까지 이르게 했음에도 불구하고, 대책을 잘 세워 수습하고 있다는 자화자찬에 흠뻑 젖어 있습니다. 심지어 선거에까지 이를 이용하는데도, 백성들은 그들의 장난에 속고 있음이 실로 안타까울 뿐입니다.

이제 하나님을 사랑하는 신앙인들이 나라와 백성을 위해 나서서 기도하며 예배드릴 때입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백성을 아끼는 긍휼함과 애민정신이 없다면, 이 나라의 미래가 암울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하늘의 지혜’를 간구하여 위기에 빠진 나라를 구하며, 신앙인들의 누룩, 정치가들의 누룩을 조심하여, 새로운 자유 민주주의의 토대를 만들어 가야 하겠습니다.

이효준 장로(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