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감염 경로 비율
▲2020년 4월 17일 자정 기준 감염 경로별 확진자 비율.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정식 홈페이지

신규 확진자가 해외 유입과 병원 및 요양병원 관련 사례에서 다수 발생하고 있다.

17일 자정 기준 이단으로 규정된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 관련 사례 누적 확진자는 47.7%(8520명)로 나타났다. 또 10.8%(1932명)은 확진자 접촉자, 7%(1254명)은 해외 유입 관련, 4.7%(832명)이 해외 유입으로 밝혀졌지만, 최근 2주간 전파 경로는 이와 사뭇 다른 양상이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는 17일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2주간 전파 경로는 해외유입 310명(54.1%), 해외유입 관련 57명(9.9%), 병원 및 요양병원 등 124명(21.6%)”라고 밝혔다. 해외와 병원 관련 사례가 85.6%에 달한다.

그러나 이날 질병관리본부는 해외 유입 및 요양병원에 대해 예방 수칙 외에 특별한 대책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대신 “본인이 감염을 의심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밀폐된 환경(PC방, 목욕탕, 호프집)과 밀접한 접촉으로 급속한 감염 전파의 위험이 항상 존재하는 만큼, 주말을 맞아 사회적 거리두기와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거창교회, 만민중앙성결교회 등 이단을 제외한 정통 기독교 관련 사례는 극소수로 확진자 비율 통계에 작성되지 않았다. 정례 브리핑에서 주요 집단 사례에 기록된 온천 교회(39명) 사례는 2월 발생 사례인데다 확진자가 완치돼 퇴원했고, 과거 확진자가 신천지 시설 인근을 규칙적으로 방문한 것이 확인됐다. 부천생명수교회의 경우는 구로구 콜센터 직원에 의한 감염이다.

그러나 콜센터와 교회에 대한 정부의 대응은 다른 노선을 달렸다. 서울시 측은 코로나 확진자가 100여명이 나온 ‘구로 콜센터’와 관련해서는 서울시 차원에서 ‘감염병 특별 지원 구역’으로 지정한 반면, 코로나19 확진자가 없는 일부 교회 예배에 참석한 성도들에게 “철저히 채증해서 벌금을 부과하겠다”고 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