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없는이사회 소속 의사들.
▲국경없는의사회 소속 의사들. ⓒMSF 제공
국제 인도주의 의료 구호단체인 ‘국경없는의사회’(MSF)가 15일 북한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방역 물품이 분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VOA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개인보호용품과 항생제, 진단기 등의 방역 물품이 지난달 30일 평양에 있는 북한 보건성에 전달됐고, 이로써 코로나19 관련 물품 전달이 완료됐다고 전했다.

또 북한 보건성이 확인한 필요에 따라 물품들이 분배되고 있으며, 전국적인 필요를 전반적으로 파악하기에 가장 적합한 곳이 보건성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경 폐쇄 조치로 국경없는이사회의 현장 접근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보건성에 직접 기부하는 것이 신속한 지원을 제공할 수 있는 가장 실용적인 방법이라는 판단에서다.

이어 북한 당국은 방역 물품이 필요에 따라 전국에 배분되는 상황을 정기적으로 알려오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함경북도에서 진행하다 국경 폐쇄와 여행 제한 조치로 중단된 보건시스템 개선 및 결핵 진단 치료 등의 프로그램을 재개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도 했다.

한편 중국 국경에서 가장 가까운 북한 4개도 내 취약 지역에 접근할 수 있는 유일한 단체인 국제적십자사연맹(IFRC)은 물품이 북한에 도착하면, 가장 필요한 계층에 우선적으로 분배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VOA는 전했다. 

이어 “IFRC는 북한의 코로나19 대응과 관련 대북 제재 면제를 받은 첫 번째 단체로, 적외선 체온계 1천 개와 유전자 증폭 검사장비, 검사기에 들어가는 시약 1만 세트 등을 북한에 지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