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외정당들 중 가장 높은 득표율, 희망 찾아
차별금지법, 동성애 반대, 주사파 척결 매진

고영일
▲고영일 대표가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4.15 총선 다음 날인 16일 오전, 기독자유통일당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성원과 지지에 감사드리며, 다시 시작하겠다”고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고영일 대표는 성명서 발표 후 질의응답에서 “지방선거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조직을 다져서 다시는 실수하는 일이 없도록 진성당원을 확보할 것”이라며 “1천만 서명을 받았지만, 진성당원을 통해 그들을 결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1백만 진성당원’ 모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고 대표는 “범여 정당이 개헌선에 육박했다. 국회선진화법을 넘어 법안을 통과할 수 있게 돼, 동성애 차별금지법이 통과될 수 있게 됐다”며 “막을 수 있는 수단이 제한적이지만, 동성애 차별금지법 반대는 여야 기독 국회의원들을 움직여서라도 반드시 힘을 모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고영일 대표는 “교계의 간절한 염원을 담아내지 못한 통절한 반성이 먼저”라면서도 “제대로 된 당사도 없이 교회를 임대해서 쓰는 열악한 상황에 있었다. 이 부분을 타개할 방법 중 하나가 진성당원 체제”라고 말했다.

앞서 성명서를 통해 고영일 대표는 “1,200만 한국교회 성도 여러분과 30만 목회자, 25만 장로님 여러분, 기독자유통일당에 보내주신 성원과 지지에 깊이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며 “많은 성도들께서 기도해 주시고 애국 시민들께서 지지해 주셨지만, 기독자유통일당은 안타깝게 원내 입성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고 대표는 “모든 힘을 쏟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국회의원 당선을 위한 3% 득표의 벽을 넘지 못했다”며 “기대와 성원에 보답하지 못해 진심으로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하지만 이번 총선을 통해 기독자유통일당은 득표율을 넘어서는 희망을 찾을 수 있었다”며 “군소 정당 난립을 부른 불합리한 선거법에도 우리 당은 원외정당 가운데 가장 높은 득표를 기록했다. 원내정당인 우리공화당, 친박신당과 비교해도 두 배가 훨씬 넘는 득표율”이라고 했다.

고영일 대표는 “코로나 사태로 선거운동을 펼치기도 어려운 상황에 언론마저 거대 정당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환경이었지만, 당의 정책과 의지를 발로 뛰어 알릴 수 있었다”며 “차별금지법, 동성애 반대, 주사파 척결이라는 우리 당의 분명한 목표에 많은 국민들께서 박수를 보내주셨다”고 말했다.

또 “기독자유통일당이 광화문 투쟁과 태극기 정신을 담아낸 진짜 우파 정당임을 국민들께서 인정해 주셨다. 그것만으로도 우리 당에 충분한 희망이 됐다”고 자평했다.

고 대표는 “기독자유통일당은 오늘의 시련에 굴하지 않고 힘을 모아 다시 일어설 것”이라며 “이대로 주저앉아 좌절하기에는 대한민국의 현실이 너무나 위태롭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좌파 정당들이 개헌선에 육박하는 압승을 거뒀다. 우파 정당을 자인하는 미래통합당은 제대로 원내 활동을 하기도 힘든 참패를 당했다”며 “더불어민주당이 공언한 사회주의 개헌을 추진해도 국회에서 이를 막아내기 힘든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와 함께 “국회선진화법까지 무력화되어, 사회 근간을 무너뜨릴 온갖 좌파 입법들이 국회를 일사천리로 통과할 수도 있다”며 “성도들과 함께, 국민과 함께 싸워서 막아내야 한다”고 했다.

고영일 대표는 “좌파 언론들은 우리 당을 ‘아스팔트 보수’라 폄훼하지만, 오히려 지금이야말로 그 어느 때보다 강고하고 강력한 ‘아스팔트 정신’이 필요하다고 믿는다”며 “그 길이 나라를 지키는 길이고 하나님의 뜻 가운데 한국교회를 지키는 길이라면, 우리 당은 피와 땀으로 순교자의 길을 걸어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고 대표는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해야 한다고 믿는 국민들, 그리고 한국교회의 신앙을 지켜야 한다고 믿는 성도들과 함께 숭고한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며 “함께해 주시고 힘을 모아 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했다.

끝으로 “이제 다시 출발하겠다. 우리의 부족했던 부분을 꼼꼼하게 살펴서 새롭게 태어나겠다”며 “대한민국을 지키고 한국교회를 지키는 건강한 우파 정당의 역할을 찾아 실천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