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통이 불만입니다
불통이 불만입니다

홍석고 | 라온북 | 288쪽 | 15,000원

생각이 바뀌면, 삶이 달라지지만
생각은 그리 쉽게 바뀌지 않는다
굳어진 생각 바꾸려면 충격 필요

생각이 바뀌면 삶이 달라진다. 영국의 작가 새뮤얼 스마일스는 “생각은 행동을 낳고, 행동은 습관을 낳고, 습관은 인격을 낳고, 인격은 운명을 낳는다”고 말했다. 사람의 생각이 행동, 습관, 인격, 운명을 결정한다는 말이다.

그러나 생각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코끼리를 길들이는 파잔(phajaan)이라는 의식이 있다. 야생에서 잡은 아기 코끼리를 움직이지 못하게 묶어둔 뒤, 저항이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몇 날을 굶기고 구타하는 의식이다.

이 과정을 통해 코끼리는 자신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존재라고 생각하기 시작한다. 생각을 포기하고 삶을 포기한 채 살아가게 된다. 더 이상 묶어두지 않아 도망칠 수 있는 상황에서도 도망칠 생각을 하지 못한다. 이미 길들었기 때문이다.

생각도 마찬가지다. 한 번 길든 생각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굳어진 생각을 바꾸기 위해서 충격이 필요하다. 생각에 균열을 만들어야 한다. 생각의 균열을 만드는데 필요한 것은 질문이다. 질문은 생각에 균열을 만든다. 질문은 생각을 자극한다. 질문하면 답이 나온다.

하버드 대학교 위건 교수는 가정, 사회, 직장 생활에 실패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당신의 실패 원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고 질문했다. 자신의 삶이 실패했다고 실의에 빠져 있던 사람들은 질문을 받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85%의 사람들이 인간관계를 잘 못했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사람들은 자신이 실패한 원인을 막연히 환경이나 주변 탓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진짜 문제는 인간관계였다. 생각이 바뀌었다. 설문에 응한 사람들은 주변을 원망하는 것을 그만두고, 가정과 이웃에게 다가가기 시작했다. 그러자 그들의 삶이 달라졌다. 생각이 바뀌면 삶이 달라진다.

소통 원활하지 못하면, 고통 짊어져야
좋은 인간관계 위한 소통법, 질문하기
성공하는 사람 좋은 질문으로 나은 답

<불통이 불만입니다>의 저자 홍석고는 40대 중반까지 건축과 부동산 컨설팅으로 잘나갔다. 그러나 한 번의 실수로 모든 것이 산산조각이 나는 경험을 하게 된다. 돈과 명예를 잃고 감옥에 갔다는 온 그는 세상을 원망하며 살았다. 그런 그가 자신에게 질문하기 시작했다.

“이제 나는 무엇을 해야 할까?”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내가 나아갈 방향은 어디일까?”

그의 대답은 배움의 길을 선택하는 것이었다. 50대 중반의 나이에 대학에 진학하고, 60대 중반의 나이에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그는 인간관계를 코칭하는 소통 전문가, 교수, 강사, 공인중개사이자 목사로 새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다.

저자가 깨닫게 된 것은 ‘소통이 원활하지 못하면, 고통을 짊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인생의 잦은 굴곡의 원인은 소통의 부재에 있었다는 것이다.

“인간관계와 소통에는 늘 자신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돌이켜 보니 ‘나는 맞고, 정직하고, 정확하다’는 자만심으로 가득했다. 그러다 보니 상대방과 멀어지게 되었고, 때로는 논쟁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불통이 불만입니다>는 좋은 인간관계를 가지는 소통 방법을 소개한다.

그중 하나가 ‘질문하기’다. 우리는 질문에 익숙하지 않다. 질문하는 것도 어렵고, 질문에 대답하기도 어렵다. 하지만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는 지속해서 질문해야 한다.

심리학자 앤서니 라빈스(Anthony Robbins)는 <네 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질문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는 영향력을 발휘한다. 우리의 한계에 대해 의문을 가짐으로써 인생의 벽, 사업의 벽, 부부 관계의 벽, 그리고 국가와 국가 간의 벽을 허물게 되는 것이다.

성공한 사람들은 더 나은 질문을 하고 그 결과로 더 나은 답을 얻는다. 질문은 생각의 초점을 조절하고, 생각하는 방법과 느끼는 감정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잘 소통하기 위한 7가지 원칙

저자는 소통하기 위한 7가지 원칙을 소개한다.

1. 질문으로 소통하라

대화를 잘하는 사람들은 질문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2. 비전으로 소통하라

성공한 사람들은 먼저 꿈을 꾸고 비전을 세운다.

3. 행동으로 소통하라

행동으로 본을 보이는 것이 설득의 지름길이다. 소통에서 행동은 말보다 훨씬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

4. 감성으로 소통하라

감성지능이 뛰어난 사람은 친밀한 인간관계를 만들고 공동체 의식과 사기를 진작한다.

5. 긍정으로 소통하라

긍정적인 사람은 다른 사람의 기분을 좋게 함으로써 관계를 확산시킨다.

6. 강점으로 소통하라

대화를 나눌 때 상대의 강점에 관심을 가진다면, 상대는 조금 더 자주 만나고 싶어할 것이다. 반면 상대의 약점만 지적한다면 그 사람은 상처를 받거나 용기를 잃을 수 있다.

7. 어울림으로 소통하라

서로 만나야 진지한 이야기를 나누고 안식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시니어 선교사 소통
▲ⓒ크투 DB
소통과 인간관계, 상대방 입장에서
아마존의 승승장구, 마음을 읽어서
함께 하고 싶다면 소통과 공감으로

소통을 잘하고 인간관계를 잘하는 것은 내 입장이 아니라 상대방의 입장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 마음의 안경을 바꿔쓰지 않으면 소통도 어렵고 인간관계도 힘들다. 안경의 색깔에 따라 세상은 다른 색으로 보인다. 내가 소통하고자 하는 사람의 안경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훈련을 해야 한다.

아마존드(Amazonned)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아마존에 의해 파괴된다’는 의미를 담은 신조어다. 온라인 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이 기존 영역들의 경계를 파괴하고 허물면서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가는 상황을 빗대어 표현한 말이다.

아마존이 승승장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람의 마음을 읽었기 때문이다. 자신의 생각이 아닌 소비자의 생각으로 사업을 했기 때문에 성공을 이룰 수 있었다. 생각이 바뀌면 사업도 바뀐다.

예수님은 언제나 약자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셨다. 그러나 우리는 세상의 시선으로 이웃을 바라본다. 세상은 능력과 성과로 사람을 평가한다.

그래서 우리는 서로 공감하고 함께하기보다 경쟁하며 앞서가려고 한다. 경쟁하는 인간관계는 오래가지 못한다. 경쟁은 철저히 혼자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함께 하고 싶다면 소통과 공감을 해야 한다. 내 입장만 주장하는 것이 아닌 상대방의 처지를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말했다. 사회는 결코 혼자서 살아갈 수 없다. 사업을 하는 사람이건 월급을 받는 직장인이건, 나에게 돈을 주는 사람은 내가 아닌 타인이다. 자신만 생각하는 사람은 어려움을 겪게 된다.

인간관계에 성공하고 싶다면 생각을 바꿔야 한다. 신앙생활에 성공하고 싶다면 생각을 바꿔야 한다. 내 입장이 아닌 상대방의 입장으로 생각이 바뀔 때 삶이 달라진다. 신앙생활도 달라진다. 불통이 아닌 소통으로 나갈 때 값진 변화를 경험하게 된다.

김현수 목사
행복한나무교회 담임, 저서 <메마른 가지에 꽃이 피듯>

출처: 아트설교연구원(대표 김도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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