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자유통일당
▲(앞줄 왼쪽에서 두 번째부터 순서대로) 기독자유통일당 고영일 대표, 비례대표 1번 이애란 후보, 김문수 공동선거대책위원장 등 관계자들이 여의도 당사에서 개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김문수TV 영상 캡쳐

방송 3사가 실시한 제21대 총선 출구조사에서 기독자유통일당은 2% 초반대의 득표가 전망됐다. 이에 기독자유통일당 측은 “우리 당에 대한 하나님의 분명한 계획을 보았다”며 “개표 결과가 나올 때까지 끝까지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방송협회와 지상파 3사로 구성된 방송사 공동예측조사위원회(KEP)는 전국 2,321개 투표소에서 42만 5000명을 대상으로 출구조사를 실시했다. 기독교계 초미의 관심사였던 기독자유통일당은 출구조사 결과 2.1%를 득표할 것으로 예측됐다. 비례대표 최소 1석을 확보하기 위해 필요한 득표율은 3%다.

기독자유통일당은 고영일 대표, 김문수 공동선거대책위원장, 비례대표 1번 이애란 후보, 비례대표 2번 김승규 후보 등 관계자들이 여의도 당사에서 개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이애란 후보는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아직 결과를 이야기하기는 이르다”며 “선거를 앞두고 많은 교회들과 시민단체들이 지지와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주셨다. 하나님을 믿고 기대하며 좀 더 기다려 보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개인적으로는 최근 진행되는 남북한의 상황을 보면서 하나님께서 기독자유통일당을 꼭 허락해주실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며 “지난 2월 미국 보수주의의 가장 큰 컨퍼런스 ACPAC에서 예상치 못하게 북한의 상황을 설명할 기회를 얻기도 했다. 일련의 여러 상황을 볼 때, 하나님께서 기독자유통일당을 쓰실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거대 정당들 가운데 북한의 해방 작업을 감당할 수 있는 곳이 없다. 보수 정당조차 목표가 정확하지 않아 통일이라는 역사적 사명을 감당하기에는 부족하다”며 “기독자유통일당만이 가능하다. 하나님의 계획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독자유통일당 이애란 후보 (사단법인 자유통일문화원 원장)
▲이애란 비례대표 후보는 “최근 진행되는 남북한의 상황을 보면서 하나님께서 기독자유통일당을 꼭 허락해 주실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고 말했다. ⓒ송경호 기자

‘기독교 정당’을 표방하며 국회 입성을 노려 온 기독자유통일당의 도전은 이번이 벌써 네 번째다. 김준곤 목사, 조용기 목사 등 교계 지도자들의 지지를 얻고 처음 도전한 2004년 17대 총선에서 1.08%를 시작으로, 18대 총선에서는 2.59%를 얻어 가능성을 보였다.

19대 총선에선 1.20%로 부진했지만 기독자유당이라는 이름으로 도전한 20대 총선에서는 2.63%라는 역대 최다 득표를 얻었지만 단일화에 실패, ‘기독당’이라는 이름의 정당이 0.54%를 가져가며 표가 분산돼 땅을 쳤다.

기독자유통일당은 이번 총선에 도전하며 ‘탈북민 인권 보호’, ‘동성애 법제화 반대’, ‘종교 사학의 자율성 보장’, ‘차별금지법 제정 저지’, ‘자유시장경제 수호’, ‘한미동맹 강화’ 등을 정책과 공약으로 내세우고 구체적인 활동을 펼치며 한국교회의 관심과 지지를 호소해 왔다.

한편 이번 총선의 개표 결과는 지역구가 16일 오전 2~4시경, 비례대표 의석은 오전 8시 이후 확실히 드러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