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신대 “염 원장, 동성애 조장 학교라며 명예 훼손”
염 원장 “뉴스앤조이 등 친동성애 세력 눈치보기”

염안섭 원장 총신대 신대원생 폭로 입장 밝혀
▲염안섭 원장(연세수동병원)이 20일 새벽 유튜브 채널인 ‘레인보우 리턴즈(레리)’에 두번째 영상을 올려 입장을 밝혔다. ⓒ레인보우리턴즈 캡처
총신대학교 내에 동성애자가 있다고 유튜브를 통해 폭로한 염안섭 원장(수동연세요양병원)에 대해, 총신대학교 재단이사회(이사장 직무대행 이승현)에서 “명예를 훼손했다”며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지난 2일 진행된 총신대 재단이사회 회의록에 따르면, 정승원 경건훈련원장은 염안섭 원장이 ‘총신 게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총신대가 ‘동성애를 조장하는 학교’라고 주장하고 학교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고 이사회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해당 유튜버에게 사실 확인과 사과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고 지속적으로 방송돼, 해당 방송을 본 국내외 많은 동문들, 총회 및 소속 교회와 성도들, 학교 구성원들에게 사실과 다른 왜곡된 정보가 전달됐다”며 소송 필요성을 밝혔다.

이에 재단이사들은 △동성애에 대한 총신대와 이사회의 입장에 잘못 알려진 사항들을 법원의 판단으로 확인받을 수 있다는 점 △현재 진행중인 교원 징계 사안(이상원 교수)에 있어서도 잘못 알려진 부분을 바로잡을 수 있다는 점 등의 이유로 소송 제기 방법이 효과적이라는 의견을 모았다.

이후 대표자로서 학교법인이 포함돼야 하고, 명예가 훼손됐다고 판단한 누구든지 원고와 고소인이 될 수 있다고 확인됨에 따라, 이재서 총장은 “학교와 총동문회 등이 함께 진행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보고했다.

이에 대해 염안섭 원장은 “총신대 재단이사회 측에서 구두로 몇 차례 ‘사과 안 하면 소송하겠다’고 통보했다”며 “저는 이미 레인보우리턴즈를 통해 ‘사과할 이유를 모르겠고, 소송을 하려면 하라’고 답했다”며 “소송 절차를 밟는 중인 것 같다”고 말했다.

염 원장은 “총신대학교 내에 동성애자가 있는 것은 명백한 사실인데, 총신대 내에 분명히 존재하는 동성애자 문제를 해결하는 일에 힘을 쏟기보다 진실을 알리는 저 같은 사람을 소송하는데 힘을 쏟고 성도들의 헌금을 쓰겠다는 것이 답답하고 안타깝다”며 “저는 현 총장 체제 하에서는 총신대 동성애 문제를 해결할 희망이 없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또 “뉴스앤조이가 그간 총신대 내 동성애자가 있다는 기사를 수 차례 냈다. 저와 같은 말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그런데 뉴스앤조이에 대해서는 소송 의사를 밝힌 적이 없다. 희한한 것 아닌가. 이유를 곰곰이 생각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염안섭 원장은 “현재 이재서 총장 집행부는 뉴스앤조이로 대표되는 동성애 단체 혹은 친동성애 세력에 대해 눈치보기를 하고 있다”며 “반면 동성애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는 저 같은 사람이나 이상원 교수를 찍어내는 데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염 원장은 “총신대에 동성애자가 있다는 것이 자신들의 명예를 훼손시킨 것이라면, 뉴스앤조이도 고소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이런 정황을 볼 때, 총신대는 친동성애 세력을 두려워하고 동성애의 폐해를 알리려는 사람을 핍박하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 이것이 그들의 영적 상황이지만, 저는 전혀 두렵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