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예배 2,517교회 드려… 전주 대비 602곳 증가
방역수칙 ‘일부’ 위반, 56교회서 20교회로 대폭 감소
서울시, “승차예배 등 사회적 거리 두기” 긍정 평가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에만 연일 고강도 제재

2020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
▲12일 부활절을 맞아 현장 예배를 드린 교회가 증가했지만, 방역수칙 위반율은 지난주에 비해 절반 이하로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2020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에서 새문안교회 성가대가 대원들 간의 간격을 유지해 찬양을 부르는 모습. ⓒ송경호 기자
부활주일을 맞아 현장 예배를 드린 교회가 증가했으나, 예방수칙 위반율은 현저히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서울 시내 교회들의 코로나19 예방수칙에 대한 현장 점검 결과, ‘일부’ 위반 교회는 불과 20곳이었다. 약 6,500여 교회 중 99.7%가 7개 예방수칙을 완벽하게 지킨 셈이다. 이는 지난주 56개에 비하면 크게 줄어든 수치로, 부활절을 맞아 현장 예배를 드린 교회가 증가했던 것을 감안하면 한국교회가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강도 높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13일 서울시의 정례브리핑에 따르면 12일 부활주일예배를 현장예배로 드린 교회는 2,517개 교회다. 지난주에 비해 602 곳이 늘어났다.

서울시는 대형교회를 비롯해 예배를 재개한 교회 767곳에 시와 관할 구청 공무원 및 경찰 등 1천2백여명을 투입해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 그 결과 20곳의 교회에서 총 36건의 방역수칙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발열 체크, 손 소독제 비치, 명단 작성 등 7개 수칙 중 평균 1.8개 수준으로, 이 역시 현장에서 즉시 시정 조치가 이뤄졌다고 서울시는 밝혔다.

서울시는 “대형교회는 예배를 재개했지만 사전 신청을 받아 최소한의 인원만 참석하고, 온라인으로 예배하는 곳이 많았다”며 “서울시티교회, 온누리교회 등은 승차예배를 선제적으로 도입해 사회적 거리 두기에 동참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전광훈 목사가 담임으로 있는 사랑제일교회에 대해선 여전히 강도 높은 제재를 이어갔다. 사랑제일교회는 12일 주일예배를 예방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예배 금지 행정명령 이후) 3주 연속 예배를 진행했다. 19일까지 금지 명령을 부여한 서울시는, 사랑제일교회를 경찰에 또 고발하겠다는 방침이다.

사랑제일교회 주일예배
▲12일 사랑제일교회가 주일예배를 현장 예배로 진행하고 있다. 교회 측은 “7가지 예방 수칙을 모두 준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너알아TV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