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교회 오정현
▲오정현 목사가 부활절을 맞아 한복을 입고 설교하고 있다. ⓒ유튜브

사랑의교회(담임 오정현 목사)가 부활주일 예배를 12일 개최했다. 사랑의교회는 부활주일 예배를 이날 드렸으나, ‘부활기념 감사예배’를 2주 뒤인 26일 함께 모여 드리기로 했다.

오정현 목사는 ‘부활의 영이 내게 임하면(요 11:23-27)’이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우리는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카이로스의 시간를 지나고 있다”며 “죽음을 이기신 부활절, 죄악을 이기도록 은혜 주신 그 보혈의 능력이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 덮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오 목사는 “오늘 부활의 사건에 대해, 땅끝까지 전하는 증인들이 되어야 한다”며 “‘증인’은 법정 용어로, 사실에 대해 목숨 걸고 증언하는 사람을 말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부활을 믿지만, 삶의 현장에서 그 부활의 능력을 살아내고 있는지 주님께서 묻고 계신다”며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부활이요 생명 되심이 성령 안에서 우리 안에 고백되면, 예수님의 부활의 영과 생명의 영이 내게 ‘전가’된다. 부활의 영이 임하면, 부활적 삶이 현재적 삶으로 이어져 우리 인생의 수많은 난관이 돌파된다”고 밝혔다.

오정현 목사는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가 ‘멈춤’ 버튼을 누른 것처럼 정지된 것 같다. 그러나 부활의 능력으로 리셋(Reset), 재조정해야 한다”며 “그러면 우리는 다시 살아나고, 어떤 힘든 경우에도 다시 시작하는 힘을 얻어, 지치지 않는 ‘상록수 신앙’이 될 수 있다”고 권면했다.

오 목사는 “오늘 사진 붙어있는 분들 가운데 영적으로 힘든 분들이 있다면, 하나님께서 회복시켜 주시길 바란다”며 “부활 신앙이란 미래에 있을 부활 사건을 현재의 삶에 침투시켜 부활의 삶을 살게 하시는 것이다. 부활 신앙은 그리스도인의 삶을 세상의 질서에서 하늘의 질서, 죽음의 질서에서 부활의 질서로 바꿔주시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랑의교회 오정현
▲성도들이 교회에 나오지 못하는 상황에서, 사진을 붙여놓고 예배드리는 모습. ⓒ유튜브

사랑의교회는 청중석에 성도들 사진을 무작위로 선정해 붙여놓았다. 오 목사는 “성도들이 너무 보고 싶어서”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어제 사랑의교회 주변을 한 바퀴 돌아봤다. 가게들이 모두 문을 닫았더라”며 “자영업자들 중 힘든 분들 얼마나 많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도 했다.

오정현 목사는 “부활의 능력은 이것은 추상명사나 관념명사가 아니라, 현재를 전투적 비폭력으로 살아내는 것”이라며 “부활의 질서가 우리를 압도하여, 우리의 삶이 V자로 회복되길 바란다. 완전히 회복될 것”이라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