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함께 모여 예배드리기 어려워
세상 섬김으로써 성경이 진리임 증언하자
총선에서 기독교 가치 존중 일꾼 선택하자

통합 104회 총회
▲총회장 김태영 목사가 취임사를 전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예장 통합 총회장 김태영 목사(백양로교회)가 ‘2020년 부활절 메시지’를 발표했다.

김태영 총회장은 “기쁨과 축복이 넘치는 부활절을 기대했지만, 코로나19로 온 땅이 탄식과 죽음의 공포에 사로잡혀 있다. 집단 감염 염려로 함께 모여 예배드리는 일조차 쉽지 않다”며 “혼돈 속에 놓여있는 세상 속에서 의와 화평함을 증거하는 믿음의 지체가 되자”고 당부했다.

김 총회장은 “온 땅에 코로나19의 위기를 극복하는 힘과 용기를 전하자. 가정마다 그리스도의 지체로서 온전히 서는 은총을 누리자”며 “세상이 알아주기를 기다리지 않고, 세상을 섬김으로 성경이 진리임을 증언하자”고 권면했다.

또 “4·15 총선에서 후보 개인의 역량과 함께, 기독교의 가치를 존중하고 국가 경영에 헌신할 일꾼을 선택해 달라”며 “세상을 바꾸는 힘은 유권자의 투표 참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20년 부활의 기쁨이 우리 사회에 넘치기를 기원한다”며 “가난과 소외, 차별로 고통받는 이웃들에게도, 갈등과 대립으로 고통을 당하는 이들에게도 화해와 치유가 임하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다음은 메시지 전문.

예수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셨습니다!

죽음의 권세를 이기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찬양합니다. 부활의 첫 열매되신 예수 그리스도는 지금도 우리와 함께 계시고 역사하십니다. 우리는 이 세상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 부활의 증인으로서 살아갑니다. 부활의 능력이 모든 성도들에게 함께하시기를 기원합니다.

2020년 우리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적으로 대유행하고 있는 엄중한 현실 속에서 부활절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기쁨과 축복이 넘치는 부활절을 기대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온 땅이 탄식과 죽음의 공포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생명과 일상이 위협받고, 경제적인 위기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집단감염의 염려로 인해서 함께 모여서 예배드리는 일조차 쉽지 않습니다.

짙은 어둠이 세상을 덮었을 때에는 한 자루 촛불의 빛도 희망의 상징이 됩니다. 코로나19로 혼돈 속에 놓여있는 세상 속에서 의와 화평함을 증거하는 믿음의 지체가 됩시다. 온 땅에 코로나19의 위기를 극복하는 힘과 용기를 전합시다. 가정마다 그리스도의 지체로서 온전히 서는 은총을 누립시다. 세상이 알아주기를 기다리지 않고 세상을 섬김으로 성경이 진리임을 증언합시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극한대립을 일삼는 정치인들을 보면서 4·15 총선에서 투표를 해야 하느냐는 부정적 시각도 있을 줄 압니다. 그러나 입법부의 기능과 역할은 매우 중요합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의 국제 리더십의 변화와 국가 경영, 자국 이기주의에 따른 경제 대공황의 위기극복, 제4차 산업혁명의 선도, 북한의 계속되는 미사일 시험 도발에 대한 대처, 자원의 무한 개발에 따른 부작용 극복, 정부와 시민단체 나아가 종교계와의 관계 설정 등의 입법 능력을 갖춘 지도자를 선출해야 합니다.

후보 개인의 역량과 함께 기독교의 가치를 존중하고 국가 경영에 헌신할 일꾼을 선택해주십시오. 세상을 바꾸는 힘은 유권자의 투표 참여입니다.

2020년 부활의 기쁨이 우리 사회에 넘치기를 기원합니다. 가난과 소외, 차별로 고통받는 이웃들에게도, 갈등과 대립으로 고통을 당하는 이들에게도 화해와 치유가 임하기를 기원합니다.

부활하신 주님께서 주시는 평안이 한국 사회에 충만하게 임하기를 기원합니다.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찬양하며 부활의 복된 소식을 온 땅에 전합시다. 예수 부활, 예수 구원의 은혜와 사랑이 온 땅에 가득하기를 축복합니다.

2020년 4월 부활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