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 총리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집중치료실에 입원 중이던 보리스 존슨(Boris Johnson) 영국 총리가 일반 병실로 옮겼다고 BBC 방송 등 외신이 9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존슨 총리는 지난달 2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증상이 지속되면서 5일 입원한 뒤 상태가 나빠져 이튿날 중환자실로 옮겼다.

이후 존슨 총리의 아버지 스탠리 존슨은 B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안심이 된다. 정말 감사한 일”이라고 현 상태를 전했다.

그는 “존슨 총리가 코로나19로 투병한다는 소식은 영국에서 이 전염병이 얼마나 심각한 상태인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가 됐다”며 “위험성을 보여준 것만으로도 상당한 목표를 이뤘다고 본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지금 숲에서 벗어났다고 말하긴 이르다. 존슨 총리는 휴식을 취해야 한다. 자세한 내막은 알 수 없으나 당장 이 상태에서 벗어나 적응 기간 없이 다시 내각을 이끌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고 했다.

스탠리 존슨은 최초 유럽의회 의원으로, 영국의 EU 탈퇴와 관련해 아들 존슨 총리와 정치적으로 대립해 온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한편 맷 행콕 영국 보건부 장관은 “총리가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소식을 듣게 돼 좋다”며 “의료진이 총리에게 최고 수준의 치료를 했다”고 말했다.

존슨 총리의 업무 복귀는 의료진의 소견에 따라 결정될 것이며, 당분간 라브 총리 권한 대행 체제가 계속될 예정이라고 BBC는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