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자유통일당 3인 지역구 후보 사퇴
▲김문수 기독자유통일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후보 사퇴 기자회견에서 입장을 전하고 있다. 뒷줄 좌측부터 순서대로 서보구 후보(경기도 오산시), 양세화 후보(서울시 종로구), 이주애 후보(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을). ⓒ기독자유통일당 제공
제21대 총선에서 보수 우파의 승리를 위해 기독자유통일당(대표 고영일) 지역구 후보 10인 중 3인이 사퇴하는 용단을 내렸다.

기독자유통일당은 9일 특별 기자회견을 갖고 “난립한 후보들로 인해 보수 우파의 승리가 멀어져가는 현실에서, 저희들이 후보직을 양보하고 보수 우파 후보에게 지지를 보내드리는 것이 대한민국을 위한 길이라고 생각해 결단했다”고 말했다.

사퇴 후보는 서울 종로구 양세화 후보, 경기도 오산시 서보구 후보, 경기 안양시 동안구 을 이주애 후보다.

김문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자유우파 후보가 어려움에 처하게 된 이 때에 어떻게 하든지 힘을 합치기 위하여 후보단일화를 위해 사퇴를 결정한 후보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아무런 조건 없이, 해당 후보에게 무엇을 요구하거나 무엇을 제시한 것도 없다. 미래통합당 및 타 정당에 대해 우리가 지지한다거나 그 당에게 대가를 요구한 것도 없다”며 “오직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뜨거운 마음과 기독교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사퇴하는 세 분을 격려해달라”고 말했다.

종로구의 양세화 후보는 미래통합당 황교안, 우리공화당 한민호 후보 등과, 오산시의 서보구 후보는 미래통합당 최윤희 후보 등과, 안양시 동안구 을 이주애 후보는 미래통합당 심재철 후보 등의 보수 우파 후보들과 경합해왔다.

양세화 후보는 “선거 유세를 해보며 대한민국 정치에 희망이 있음을 경험했다”며 “전략적으로 젊은 청년들과 함께 우파의 정치를 끌고 간다면, 정치인들에게 질려있는 많은 국민들이 우리에게 마음을 주실 수 있겠다는 희망을 보았다”고 말했다.

서보구 후보는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을 바라보면서 자유를 지키지 않는 자는 자유를 누릴 자격도 없다는 애타는 심정을 국민들께 호소해 왔다”며 “이 시간부터는 더 이상 후보자의 신분은 아니지만, 보수우파 승리와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애 후보는 “자유 우파의 승리를 위해 후보의 직을 내려놓기로 했다. 비록 후보직은 내려놓지만 자유 우파의 대승을 위해 계속 활동하겠다”며 “기독자유통일당만이 신앙과 자유를 지켜드릴 수 있다. 비례정당 기독자유통일당 끝까지 지지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기독자유통일당은 나머지 7명의 지역구 후보에 대해 우파 분열과 무관하다며 끝까지 완주 의사를 내비쳤다.

현재 대구광역시 달서구 병은 우리공화당 조원진 후보가 절대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호남 5곳의 선거구 중 후보를 낸 4곳은 미래통합당 의원이 불출마했다.

경기도 파주 갑에 출마한 미래통합당의 신보라 후보에 대해선 “소속 정당만 우파일 뿐, 보수 우파의 가치를 지향하지 않는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기독자유통일당의 7인 지역구 후보는 김부기(대구광역시 달서구 병), 이안숙(광주광역시 동구·남구 갑), 강휘중(광주광역시 북구 을), 김정섭(경기도 파주시 갑), 허성진(전북 전주시 갑), 이은재(전북 익산시 을), 이정봉(전남 순천시·광양시·곡성군·구례군 갑)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