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정당’ 표방은 기독자유통일당이 유일… 표 분산 없어
주사파와 맞선 애국세력 결집하면 최대 5% 득표도 기대

자유통일당 창단대회 전광훈 목사, 김문수 당대표
▲김문수 위원장이 지난 1월 말 자유통일당 창당 당시 기도하던 모습. ⓒ크리스천투데이 DB
경기도지사와 대선 경선 후보 등의 경력을 뒤로하고 기독자유통일당에서 열정을 불태우고 있는 김문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제21대 총선에서 성공적 결과를 자신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펜앤드마이크와 정규재 대표와의 인터뷰에서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상승하는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4.15 총선 당일에는 3%를 넘어 5%까지 가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독자유통일당은 지난 4-5일 이틀간 ‘여론조사공정’이 실시한 비례정당 투표 여론조사에서 2.4%의 지지를 얻었다. 같은 곳에서 지난 1일 조사했을 때 2%를 얻은 것에 비하면 며칠 사이에 0.4%가 상승했다. 이보다 앞선 시점에서는 1%대였던 것으로 기독자유통일당은 파악하고 있다.

김 위원장이 ‘최소 3%’를 예상하는 가장 첫 번째 이유는 기독교 정당의 사실상 ‘단일화’다. 20대 총선에서 표를 나눠가졌던 기독당(대표 박두식)이 이번에는 사고정당으로 분류되어 ‘기독교 정당’을 표방한 정당은 기독자유통일당 하나다. 단일화라는 표현이 적당하진 않지만, 어쨌든 선거의 결과를 좌우할 가장 큰 걸림돌이 제거된 셈이다.

20대 총선에서 기독자유통일당(당시 기독자유당)은 2.63%, 기독당은 0.54%를 얻었다. 상당수 교계 지도자들의 지지를 얻고 처음 도전한 2004년 17대 총선에서 1.08% 득표를 시작으로, 18대 총선 2.59%, 19대 총선 1.20%를 거쳐 가장 큰 가능성을 보인 결과였지만, 두 개의 당으로 분산되어 땅을 쳤다.

김 위원장은 “현재 지지율에서 0.5%만 더해 지난 총선과 동일한 득표율을 얻는다면 2석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미래한국당이 지금보다 0.5%를 더한다고 2석이 늘어나진 않는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여기에 좌익·주사파 세력과 맞섰던 애국세력의 결집은 최대 5%까지 내다볼 수 있는 근거라는 게 김 위원장의 생각이다.

현역 의원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 후순위인 19번에 배정받은 점은 아쉬운 요소다. 20대 총선에는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윤석 의원을 비례대표 1번으로 배정해 5번을 부여받았다. 미래통합당 출신 이은재 의원의 비례 1번 배정은 ‘기·불·천 3종교’ 논란 때문에 해프닝으로 끝났다.

공산주의와 맞설 수 있는 정당, 기독자유통일당이 유일
확고한 사상, 견고성, 대중성, 조직성 갖춘 곳은 교회 뿐
비례대표 1·2번 후보, 군소 정당들 중 가장 긍정적 평가

기독자유통일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 김문수
▲4월 1일 교회 탄압 중단 기자회견에 나선 기독자유통일당 김문수 공동선거대책위원장. 3월 말 선대위원장을 맡은 직후 정부와 지자체를 상대로 수 차례 고발 건 선두에서 ‘종교 탄압 금지’를 외쳤다. ⓒ크리스천투데이 DB
김 위원장은 기독자유통일당에 정식으로 합류한 지 2주가 채 되지 않고, 광화문 애국세력과 힘을 합쳤던 기간을 더해도 6개월여밖에 안 되지만 심적·물리적으로 많은 부분을 함께했다. 특히 선대위원장을 맡은 직후에는 정부와 지자체를 상대로 수 차례 고발 건 선두에서 ‘종교 탄압 금지’를 외쳤다.

1월 말 자유통일당을 창당하고, 이후 우리공화당과 합당해 자유공화당을 출범했다가 우여곡절 끝에 다시 탈당한 이유도 바로 광화문 애국세력에 대한 애정 때문이었다. 김 위원장은 “태극기와 십자가를 들었던 이들이 비례대표를 우선해야 한다고 했지만, 그쪽은 미래통합당에서 밀려난 이들을 앞에 세우려 했다. (그러나 그것은) 태극기를 들고 싸웠던 이승만 광장 투쟁정신의 훼손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가 예배를 탄압하고 전광훈 목사를 구속시키고, 집중적으로 사랑제일교회와 이승만 광장의 연합예배를 탄압했다. 문재인의 가장 큰 대척점에는 감옥까지 불사하며 투쟁하는 기독자유통일당이 있다”고 말했다. 그 과정에서 “박원순 시장과 문재인의 머릿속에는 ‘종교는 인민의 아편’이라는 마르크스의 붉은 사상으로 가득 차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기독자유통일당이 우리공화당, 친박신당 등 여타 군소 보수정당과 차별화되는 이유에 대해 “북한의 김정은 공산주의와 맞설 수 있는 유일한 곳은 천만 기독교인을 기반으로 하는 교회이며, 그 위에 기독자유통일당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무리 공산당이 나서 정당을 무너뜨려도 기독자유통일당은 교회를 기반으로 다시 살아날 수 있다. 그래야 주사파, 김정은, 시진핑 중국공산당을 막을 수 있다”며 “확고한 사상과 이념, 자기견고성과 대중성, 조직성을 모두 갖춘 곳은 교회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제가 좌익을 24년 했다. 대한민국에 너무 많은 우수한 인재가 좌경화·좌익화되어 있고 조직화되어 있다. 55년 이상 투쟁해 왔던 저들의 견고성, 방대한 힘, 전술과 싸울 수 있는 것은 기독자유통일당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기독교가 가지고 있는 강점으로 “첫 번째는 고난을 두려워하지 않고 좁은 문으로 들어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점, 두 번째는 고난 속에서 항상 소망을 본다는 점”이라고 했다.

그는 “(한국 기독교는) 135년의 역사 동안 민족대표 33인 중 16명과 건국대통령 이승만이라는 걸출한 인물을 배출했고, 배재학당, 이화학당, 연희전문학교, 전국 유수한 미션스쿨에서 인재를 길러냈다. 지금 대한민국과 북한의 가장 큰 차이는 기독교가 있고 없고의 차이다. 대한민국이 위기에 처한 핵심 원인은 물질만 있고 정신이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독자유통일당의 비례대표 1번은 탈북인 최초 비례후보인 자유통일문화원 원장 이애란 박사, 2번은 김승규 전 국정원장(전 법무부장관)이다.

군소 정당의 비례대표 후보 중 기독자유통일당의 후보에 대한 평가가 가장 긍정적이라는 말에 “이애란 박사님은 할아버지가 신앙을 이유로 평양에서 수용소까지 갔고, 이 박사는 탈북인 중 최초의 여성 박사”라고 소개했다. 또 “김승규 장로님은 일심회 사건 때 실제 간첩을 잡아내셨다. 지금 4명의 전 국정원장이 구속되어 있는데, 이런 나라는 전 세계에 없었다. 확실하게 간첩을 잡을 분은 김승규 장로”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역구는 2번, 비례정당 투표는 19번을 택해 달라. 좌익들에 의해 북한처럼 깜깜하게 어두워진 대한민국에 빛이 되겠다”고 말했다.

기독자유통일당 비례대표 후보
▲서울 여의도 기독자유통일당 당사 벽면에 비례대표 후보자들의 포스터가 게재되어 있다. 이 중 1번(이애란 후보)과 2번(김승규 후보)은 21대 총선에 도전하는 군소정당 중 가장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송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