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즈창, 중국 부동산 기업가, 코로나19, 중국, 인터넷 검열, 실종
▲런즈창. ⓒSCMP 보도화면 캡쳐
중국의 코로나19 대응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다 실종된 부동산 재벌 런즈창이 당국에 잡혀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의하면, 중국 베이징 공산당 기율검사위원회는 전날 짧은 성명을 통해 “런즈창이 엄중한 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국영 부동산개발업체 화위안 그룹 회장이었던 그는, 지난달 12일 시 주석이 코로나19 대응을 강조하며 17만 명의 중국 당정 간부와 화상회의를 가진 사실을 비판하는 글을 썼다.

그는 글에서 시 주석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으나 “내 눈에는 ‘새 옷’(new clothes)을 선보이는 황제가 서 있는 게 아니라 ‘벌거벗은 광대’가 계속 황제라고 주장하고 있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중국 공산당 내부에 ‘통치의 위기’가 드러났다. 언론과 표현의 자유가 없어 코로나19를 조기에 통제하지 못해 상황이 악화됐다”고 지적했다.

혁명 그룹 2세대인 런즈창은 지난 2016년 시 주석에 대한 관영 매체의 충성 맹세를 비판했다가 구독자 3,700만 명이던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계정을 폐쇄당하고, 당내 관찰 처분 1년 징계를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