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신종코로나
▲코로나19 관련 보도를 내보내고 있는 조선중앙TV 화면. ⓒ연합뉴스 보도화면 캡쳐
북한 함경북도 청진에서 코로나19 의심 환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일부 환자들은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가 6일 보도했다.

아시아프레스 오사카 사무소 이시마루 지로 대표는 RFA와의 인터뷰에서 “지난달 말 함경북도 취재 협력자가 청진시에서 코로나19 감염자 발생이 의심되는 상황을 보고해 왔다”면서 “이에 따르면, 청진에서 (코로나19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환자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으며, 집에서 죽는 사람이 늘어서 사람들이 많이 무서워하고 약을 먹어도 효과가 없으니까 코로나19 아닌가 이렇게 판단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병원이나 진료소에서 해열제나 감기약을 처방하고 있다. 북한 의료진의 이러한 조치는 코로나19에 관해 알리지 못하도록 하는 중앙 정부의 함구령과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진단할 키트가 지방에 배포되지 않았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면서 “소식통에 의하면, 청진 시내 아파트에 사는 지인들이 병원에서 결핵이나 기관지염 혹은 감기라는 진단을 받고 처방약을 먹었는데 차도가 없이 자택에서 사망하는 사례도 있다”고 했다.

지루 대표는 “중국과의 무역 거점인 나선을 통해 청진으로 코로나19가 유입된 것으로 충분히 예상해 볼 수 있다”며 “청진에는 소독약이 부족해 농약 분무기로 공동화장실 등에 소금물을 살포하는 등 방역 환경이 열악하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