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리와 프랜시스 윌리암슨 부부
▲제리와 프랜시스 윌리엄슨 부부. ⓒ페이스북

미국 미시시피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인 남편과 아내가 병실에서 서로 손을 잡은 채 6분 간격으로 숨을 거두었다고 폭스뉴스가 6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올해 72세로 동갑인 제리와 프랜시스 윌리엄슨(Jerry and Frances Williamson) 부부는 크루즈에서 코로나19에 노출된 후,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 도중 병세가 악화되어 1일 숨졌다.

제리 윌리엄슨씨는 걸프만 미 해군기지에서 복무하다 은퇴한 베테랑이다. 그는 과거 폐암에 걸렸다가 회복됐으나 코로나19로 안타깝게 목숨을 잃게 됐다. 그가 장기간 해군으로 복무한 것을 기념해, 그의 관에는 성조기가 둘러졌다. 병원에서 채혈사로 근무한 프랜시스 윌리엄스는 수 년 전 은퇴했다. 두 사람 사이에는 8명의 손자와 12명의 증손자가 있다.

부부의 고향인 미시시피 노스롱비치에 소재한 노스롱비치 침례교회 클라크 목사(Rick Clark)는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두 사람의 삶의 중심에는 신앙이 있었다. 온라인으로 방송된 장례식장에서는 성경 말씀을 인용했다. ‘그들은 더 이상 고통스럽지 않을 것이다. 이제 그들은 주님과 함께 영원히 안식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클라크 목사는 “이들 부부는 크루즈 여행을 좋아했고, 코로나19가 얼마나 위험한지 당시에는 알지 못했다. 가벼운 증상으로 크루즈에서 하선했던 두 사람은 이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걸프만 기념병원에서 산소호흡기를 착용한 채 치료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자신을 제리의 여동생이라고 밝힌 한 여성은 “내 오빠는 가족과 친구들을 사랑하고 하나님을 섬긴 멋지고 사랑스러운 사람이었다. 그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도왔을 것”이라는 글을 남겼다.

또 다른 사람은 “멋진 부부다. 우리는 그들이 그리울 것이다. 남은 유가족들을 위해 진심 어린 애도를 표한다. 두 사람은 몇 년 동안 우리의 좋은 이웃이었다”고 말했다.

현재 미시시피주의 코로나 확진자 수는 1,738명, 사망자 수는 51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