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제 변호사가 제시한 시뮬레이션 결과. ⓒ펜앤드마이크
▲박성제 변호사가 제시한 시뮬레이션 결과. ⓒ펜앤드마이크
이번 4.15 총선에서 기독자유통일당을 지지하는 것이, 보수 우파 전체로 봤을 때는 득일까 실일까?

법무법인 추양 박성제 변호사가 6일 펜앤드마이크 뉴스에 출연해 “비례정당 투표에서 보수우파가 더 많은 의석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미래한국당에 표를 모두 몰아주는 것보다 기독자유통일당이 3% 이상 득표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펜앤드마이크에 따르면, 박 변호사는 “준연동형 비례제 계산법에 따르면 기독자유통일당이 비례정당 투표에서 3%를 받을 경우 우파정당은 2석이 증가해 총 18석이 되지만 미래한국당이 34%를 다 받으면 우파정당은 총 17석으로 오히려 1석이 감소하게 된다”며 “결국 기독자유당이 획득하는 2석은 더불어시민당과 국민의 당에서 가져오는 것이 된다”고 했다.

이 매체는 박 변호사가 “한국갤럽 4월 첫 주차 기준 정당별 득표율에 따라 미래한국당이 31%, 더불어시민당 26%, 열린민주당 12%, 정의당 13%, 국민의당 8%를 득표한다고 가정할 때 만약 기독자유통일당이 2.6%를 득표해 0석, 미래한국당은 16석을 획득해 보수우파는 총 16석을 획득하지만, 기독자유통일당이 3%를 득표하면 2석을 획득해 보수우파의 총 의석수는 18석으로 늘어난다”며 “이때 기독자유통일당이 획득하는 2석은 더불어시민당과 국민의 당에서 가져온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또 “(진보 좌파 진영은) 결국 더불어시민당, 열린민주당, 정의당이 만들어지면서 이들 정당이 3% 이상 득표하면 결국 1~2석씩은 자동으로 가져가게 된다”며 “지금으로서는 보수 우파가 미래한국당 외에 다른 위성정당을 더 만들 수 없기 때문에 대안으로 기독자유통일당에 표를 넘겨주든지 아니면 3% 이하 정당들이 기독자유통일당을 지지한다는 선언을 하는 식으로 정리가 돼야 보수 우파가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항간에 “(비례정당 투표에서) 미래한국당의 득표율이 23.4%에서 7%(약 189만표) 상승할 때 겨우 1석이 늘고, 기독자유통일당이 동일하게 3%에서 7% 상승할 때 6석이 늘어난다”는 SNS 메세지가 돌고 있는 것과 관련, 이정훈 교수(엘정책연구원장)는 5일 자신의 SNS를 통해 “허위사실”이라고 지적했다. 미래한국당이 22% 이상 받으면 그 이상의 표는 사표가 된다는 주장도 허위사실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기독자유통일당이 189만표를 더 얻는다는 것도 꿈의 숫자에 불과할 뿐만 아니라(의석을 얻을 수 있는 3%가 84만여표다. 20대 총선보다 유권자 수가 증가했다), 만일 3%에서 189만표를 더 얻었다고 가정해도 6석이 늘지 않는다”며 “또한 기독자유통일당의 표는 미래한국당의 표와 뺏고 뺏기는 제로섬 게임의 구조인데, 이 자료의 내용에는 보수 우파 진영 전체 의석 변동차원에서 기독자유통일당 득표가 늘어날때 감소될 수밖에 없는 미한당 의석에 관한 계산은 빠져 있다”고 밝혔다.

그의 계산에 따르면 정당 투표에서 미래한국당과 기독자유통일당이 각각 23.4%와 10%를 득표했을 때는 11석과 5석을 얻고, 30.4%와 3%를 득표했을 때는 14석과 2석을 얻는다. 즉 두 경우 모두 양측이 얻는 의석은 16석으로 동일하다.

이정훈 교수가 제시한 시뮬레이션 결과. ⓒ이 교수 페이스북
▲이정훈 교수가 제시한 시뮬레이션 결과. ⓒ이 교수 페이스북
이정훈 교수가 제시한 시뮬레이션 결과. ⓒ이 교수 페이스북
▲이정훈 교수가 제시한 시뮬레이션 결과. ⓒ이 교수 페이스북
그는 “두 당 외 다른 정당 득표율은 최근 여론조사 결과 반영했고, 이 수치 변동에 따라 1~2석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참여연대가 복잡한 계산을 해결하는 ‘앱’까지 개발했다. 좌파들은 과학적으로 뛰어드는데 우리는 허위사실 유포나 하고 있으니 걱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