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 총리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

코로나19로 인한 미열 증세가 10일 이상 지속돼 병원에 입원한 보리스 존슨(Boris Johnson) 영국 총리가 집중치료실로 옮겼다고 BBC 등 외신이 6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영국 BBC에 따르면, 이날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존슨 총리가 오후 건강이 악화되면서 의료팀의 조언에 따라 집중 치료 병상으로 옮겼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총리는 도미닉 라브 외무장관에게 필요한 직무의 대행을 요청했다. 총리는 국민보건서비스(NHS) 직원들의 헌신 하에 훌륭한 간호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존슨 총리는 지난달 27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는 가벼운 증상 만이 나타나고 있다며 일주일 동안 자가격리 상태로 국정을 계속 이끌었다.

존슨 총리는 입원하고 이튿날 6일 오전까지만 해도 트위터를 통해 ‘상태가 괜찮다’고 직접 밝힌 바 있다.

BBC는 총리가 인공호흡기를 착용하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현지 언론들은 집중 치료실로 옮긴 이유에 대해 인공호흡기가 필요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영국성공회 저스틴 웰비(Justin Welby) 캔터베리 대주교는 SNS에 “우리의 총리가 집중치료실로 옮겨졌다는 소식에, (코로나19로) 심각한 증상을 겪고 있는 이들과 이들을 돕는 의료진들을 향한 긍휼한 마음이 더욱 깊어졌다. 존슨 총리와 그의 사랑하는 이들을 위한 기도에 여러분 모두를 초청한다”는 글을 남겼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 대응 관련 기자회견을 시작하며 “나의 아주 좋은 친구이자 우리나라의 친구인 존슨 총리의 행운을 빈다”면서 “그가 집중치료실로 옮겨졌다는 소식을 듣고 매우 슬펐다. 미국인들이 그의 회복을 위해 기도할 것이다. 그는 매우 좋은 친구이다. 매우 특별하고, 강하고, 단호하며,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또 코로나19에 효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에볼라 치료제 관련 회사들에게 영국 정부와 접촉을 요청했다고 밝히고 “그들은 런던 사무실을 갖췄다. 이미 그들이 런던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한편 현재 영국 코로나19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는 각각 5만명과 5천명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