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한 코로나바이러스
ⓒ픽사베이
코로나19 팬데믹과 관련해 수많은 보고서가 중국 공산당의 초기 대응 실패의 책임을 지목하고 있는 가운데, 미얀마의 한 추기경이 중국에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얀마 양곤 가톨릭교구 대주교인 찰스 보(Charles Bo) 추기경은 UCA 뉴스 기고에서 “자신이 한 일과 실패한 일에 관한 일차적 책임이 있는 한 정부가 있는데, 바로 베이징의 중국 공산당”이라며 “중국 당국은 이에 대해 공식 사과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글에서 보 추기경은 “책임자는 중국 인민이 아닌 중국 공산당”이라며 “누구도 이 위기 때문에 중국인들을 증오로 대해선 안 된다”고 분명히 밝혔다.

보 추기경은 “처음 바이러스가 나왔을 때, 중국 당국은 이 같은 소식이 퍼지지 못하게 막았다. 대중들을 보호하고 의료진들을 지원하는 대신, 제보자의 입을 막았다. 이보다 더 심각한 사실은 (바이러스의 위험성을) 알리고자 했던 우한중앙병원의 리원량 박사와 같은 의료진들이 경찰로부터 가짜뉴스를 퍼뜨리지 말라는 명령을 받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블룸버그에 익명으로 제보된 내용에 따르면, 미 정보 당국은 지난주 백악관에 제출한 기밀보고서에서 중국이 코로나19 발병 규모를 거짓으로 발표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최근 CNN과의 인터뷰에서 “실상은 중국이 좀 더 전향적이었다면 우리가 더 나아질 수 있었다는 것이다. 지금 분명하게 드러난 것은 전 세계가 (코로나19에 대해) 알기 전인 작년 12월, 중국이 이를 다뤘다는 사실이다. 아마 그보다 한 달 전부터 중국에서 실제적인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는 별개로, 많은 이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우한의 실험실에서 갑작스럽게 유출됐다고 의심하고 있다고 CP는 보도했다. 이와 관련, 중국 호흡기 질환 최고 권위자인 중난산 중국공정원 원사는 지난달 27일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가 중국에서 가장 먼저 출현했으나 꼭 중국에서 발원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중 원사는 “애초에 우리는 코로나19를 예측하며 중국만 고려하고 외국 상황은 고려하지 않았는데, 현재 외국에서 일련의 상황이 발생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앞서 코로나19가 우한 시장에서 팔던 야생동물에서 비롯됐을 것이라고 추정했으나 이를 뒤집었다. 그러나 그는 발원지가 중국이 아닐 수 있다는 주장의 근거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