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민
ⓒ유튜브 내시십분 채널 화면 갈무리

개그맨 김영민이 지난 2일 “10여년을 돌고 돌아 진지하게 출발한다”며 자신의 유튜브 채널 ‘내시십분’을 개설한 것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개그맨 김영민은 지난 2005년 KBS 폭소클럽으로 데뷔한 후, KBS 2TV 개그콘서트 ‘감수성’ 코너에서 ‘내시’ 역할로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부산에서 개그맨 윤형빈과 윤형빈소극장 공동대표를 지냈고, 김영민프로덕션을 만들어 교육용 콘텐츠도 제작했다.

그런 그가 이른바 ‘우파 커밍아웃’을 하고 지난 3월 ‘역사’를 주제로 한 첫 영상으로 유튜브 채널 시작을 알렸다. 두번째 영상에서는 ‘인물’을 주제로 김제동에 대해 다뤄 화제가 됐다. 이 방송에서 그는 “극작의 기술, 연극 짜는 기술이 정치판에 들어왔다. 논리를 듣고 싶은데 다 감성”이라며 “저는 대학 선배가 아무리 달달한 얘기를 해 줘도, 저를 욕하는 아버지가 저를 더 사랑한다는 것 정도는 분별하고 살았다. 그런데 그 정도 사리분별을 못하니 선동당한다”고 일침을 놨다.

그리고 지난 2일 “8년 전 개그콘서트를 떠나 뉴질랜드, 중국, 캐나다, 미국, 일본을 돌며 축제에 스태프로 참여하거나 공연들을 봤다. 한국에 돌아와서 한 극장의 CEO로 4년을 일하고, 해운대구청의 계약직 전문 인력으로 근무하며 축제도 만들고 문화놀이센터도 경영하고 있다. 먼 길 돌아 다시 코미디를 시작하려 한다”며 “가벼운 분노가 아닌 비장한 각오로 10여년을 돌고 돌아 진지하게 출발한다”고 했다.

한편 그는 자신의 채널에서 “(북한과 통일하면) 체제, 경제, 종교는 어떻게 할 것인지가 궁금하다. 저는 기독교인이다보니까 그게 예민하다”며 공개적으로 종교를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가 이단 몇천 명이 사람 섬기는 것도 무서워서 벌벌 떠는데, 저 나라는 2500만 명이 사람을 섬기고 우리랑 풀어야 될 문제들이 수백 수천 가지가 밀려 있는데, 광장에 사람들 모아 놓고 유능한 연설가가 나와서 몇 마디 하니까 ‘우와 통일!’ 저는 이게 너무 섬뜩하다”고도 했다.

그의 영상에는 그가 기독교인임을 알 수 있는 소재도 종종 등장했다. 스태프 없이 찍은 촬영 장소에서는 ‘성경 통독’, ‘이스라엘의 선지자’, ‘요한계시록’, ‘로마서 강해’, ‘기독교 교양’ 등 신앙 서적들이 자주 눈에 띄었다. 또 그는 “역사파트는 청소년들을 위해 만든 파트로, 교과서 중심으로 서술한다”면서도 “제 입장은 진화론보다 창조론”이라고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