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
▲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 ⓒ유튜브 영상 캡쳐

1일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방안으로 ‘마스크 착용’을 공식 언급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도 불구하고, 건강한 사람과 무증상자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기존의 입장에서 선회한 것이다.

이에 대해 WHO가 무증상 감염에 대한 심각성을 깨달았기 때문이라는 해석과 함께, 뒤늦은 대응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1일(현지시각) 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리여수스(Tedros Adhanom Ghebreyesus) WHO 사무총장은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언론브리핑에서 “향후 며칠 내 누적 확진자 수만 100만 명, 사망자 수가 5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전 세계적 확산이 매우 우려된다”면서 “WHO는 코로나19 전파를 통제하기 위해 보다 많은 이들이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을 계속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료용 마스크는 아프거나 그들을 돌보는 사람들에게 착용을 권고하고 있으나, 이는 매우 새로운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우리는 항상 배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WHO는 “무증상자가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코로나19의 전파를 막는 데 효과적이라는 어떤 증거도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세계 각국이 국경을 폐쇄하고 격리조치에 나서고 있으나 코로나19 확산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확산 둔화 양상을 보이던 일부 국가에서도 해외 유입을 통한 2차 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결국 전염을 막기 위해서는 무증상자를 통한 2차 감염을 억제해야 하고, 이를 위해 마스크 착용이 기본이 돼야 한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볼 수 있다.

또 WHO의 기존 권고와 달리 최근 일부 유럽 국가가 이미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기 시작하고,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은 미국도 전 국민의 마스크 착용 권고를 놓고 당국이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 것도 WHO의 입장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현재는 미국에 이어 독일, 오스트리아 등도 마스크를 권고하거나 의무 착용을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