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시 증상 없었으나 목포 도착 후 확진 판정
임종도, 장례도 못 지켜… 목포의료원 이송돼

뉴욕 마천루 맨하탄 맨해튼 도시 빌딩 건축 New York
▲ⓒ픽사베이
미국 뉴욕에서 1년 8개월간 시무하던 한 목회자가 어머니의 위독 소식에 급거 귀국했으나 코로나19 확진으로 장례를 지키지 못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A 목사(45)는 최근 전남 목포에 사는 어머니의 위독 소식을 접하고, 14시간 비행을 거쳐 지난 3월 31일 인천공항에 도착했다고 한다.

이 목사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특별입국 절차를 밟고 공항을 통과할 당시만 해도 발열 등 특별한 증상이 없었다고 한다.

A 목사는 인천공항에서 다시 해외 입국자 전용 KTX를 타고 목포로 이동해 다음날인 1일 오전 0시 53분쯤 목포역에 도착했다.

A 목사의 목포 도착 사실을 파악한 목포시 공무원이 그를 관리하기 시작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가장 많은 뉴욕에서 돌아온 A 목사는 곧바로 목포시보건소로 이동해 검체 채취 후 귀가해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검사 결과 A 목사는 1일 오후 코로나19 양성 통보를 받았고, 다음날인 2일 오전 전남보건환경연구원의 재검사 결과 최종 확진자로 판정돼, 곧바로 목포의료원으로 이송 조치됐다.

아직 고열과 인후통 등의 증상은 없으나, 그 사이 모친이 별세했다. 코로나19 확진으로 모친의 임종은 물론, 장례도 못 지키게 된 안타까운 사연이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21일 입국한 A 목사의 아내와 가족 4명은 귀국 후 경남 사천의 친정에 머물렀다고 한다. 이들은 검사 결과 모두 음성이었다.

목포시는 A 목사가 확진 판정을 받을 때까지 머문 용당동 거주지 일대에 대한 방역을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