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방 클럽 인증샷
▲3월 말 소셜미디어에 게시된 노래방과 클럽 인증 사진. 커버 없는 마이크에 입을 대고 노래를 부르는 사람도 있다. 서울의 한 클럽 홍보 영상 화면(맨 아래 오른쪽)에는 사람들이 빼곡하게 서서 휴대폰을 들고 있다. ⓒSNS 캡쳐

경기도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예방수칙 준수 여부 현장 점검에 나선 결과, 교회들 대부분은 잘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지난 22일 도와 시군 인력 270여명을 2인 1조를 보내 행정명령 대상 교회 137곳을 현장 점검했고, 24일부터 오는 4월 6일까지는 시군 지자체와 함께 PC방, 노래방, 클럽 등 1만 5,084곳을 현장 점검하고 있다.

‘교회 예배와 관련된 행정 명령 준수 사항’은 ▲입장 전 발열, 기침, 인후염 등 증상유무 체크▲손소독제 비치 및 손소독▲마스크 착용▲예배 시 신도 간 2미터 이상 이격거리 유지▲예배 전후 시설 소독▲식사 제공 금지▲집회 참여자 명부 작성 및 관리였다. 현장 점검 결과 행정명령 대상 교회 중 35곳은 집회예배를 취소했고, 나머지 102곳 중 2곳만 일부 예방수칙 미준수(미흡) 지적이 있었지만 집회 금지나 형사 처벌 등 후속 처분에 이를 정도는 아닌 경미한 상태로 파악됐다.

PC방, 콜라텍, 클럽, 노래방을 대상으로 한 현장점검은 지난 24일 시작해 오는 4월 6일까지 진행 중이다. 이 장소들의 행정 명령 준수사항은 ▲감염관리책임자 지정 ▲이용자 및 종사자 전원 마스크 착용 ▲유증상자 출입금지 및 종사자는 1일 2회 증상 체크 ▲이용자 명부 작성 및 관리 ▲출입자 전원 손 소독 ▲이용자 간 최대 간격 유지에 노력할 것 ▲주기적 환기와 영업 전후 각 1회 소독 및 청소다.

그러나 소셜미디어 상에서는 행정명령 준수사항을 이행하지 않은 ‘인증샷’들이 거리낌 없이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다. 경기도 소재 한 노래방을 찾은 누리꾼은 마스크 없이 노래 부르는 영상을 게시했다. 또 다른 누리꾼도 “이 시국에 노래방”이라며 마스크 없이 노래 부르는 인증샷을 자랑스럽게 게시했다. 이외에도 커버도 없이 마이크에 입을 대고 노래 부르는 인증샷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다수 게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지난 27일 서울시의 영업 중지 강력 권고에 강남의 클럽이 일제히 문을 닫았다는 보도가 났지만, 29일 한 누리꾼은 강남의 클럽에 방문한 인증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에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들이 다수 눈에 띄었다. 또 서울의 한 클럽은 29일 휴대폰 번호와 함께 클럽을 직접 홍보하기도 했다. 홍보와 함께 올린 영상에는 휴대폰을 든 사람들이 빼곡하게 붙어 있는 상황이었다.

이 밖에도 한 지역 신문은 경기도에 위치한 일부 클럽에서 행정명령이 무색하게 수많은 사람들이 드나들었고, ‘일반 음식점’으로 등록된 ‘감성주점’과 ‘헌팅포차’ 등 유사 업소에서는 체온 체크나 방문 기록 작성을 하지 않고 입장 가능한 곳도 있었다고 보도했고, SBS도 마스크를 쓰지 않거나 안전거리를 무시하고 앉는 이용객 등이 PC방에서 발견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