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복 스톤 롤 슬라이드 투쟁 어려움 저항 심연 도전 장애물 경험 불편 역경
열등감이 많은 아이들이 있다. 자기의 존재를 귀하게 여기지 못하고 자신 없어하는 아동이다. 이런 아동은 자신도 모르게 외부의 자극에 부정적으로 반응하고, 반항이나 저항감으로 일관하기 쉽다. 말이 없어도 기분이 좋지 않으며, 내면에는 분노가 자리하고 있다.

열등감이 많은 아동은 자신의 존재에 대하여 부정적인 아동, 긍정성이 낮은 아동, 열등감은 부정적 에너지가 많은 아동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 열등감이 많은 아동은 다음 원인에서 이해해야 한다.

1. 긍정성이 낮은 상태

열등감이 많은 아동은 긍정성이 낮은 상태로 보아야 한다. 긍정성이 낮으면 불안한 심리가 작용하기 때문이다. 아동이 심리적으로 긍정성이 낮으면 불안하게 되고, 불안하게 되면 열등감을 갖게 된다.

이런 증상은 연쇄적인 특성으로 연계되어 작용한다. 불안 증상은 이미 긍정성의 결여, 즉 가치감 저하를 나타낸다. 아동이 자신의 존재에 대해 그다지 가치감을 갖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존재에 대한 가치감 저하는 아동으로 하여금 대개 자신의 결핍, 자신이 중요하지 않음, 자신의 존재에 대해 의미가 없다는 것에 직면하게 만든다. 그리고 이러한 가치감의 저하는 사실상 아동에게는 견딜 수 없는 생각에 대한 거부이며, 그것을 보상하려는 시도이다.

이런 증상은 물론 병리적 현상으로서 존재의 박탈감과 다르지 않지만, 여기서의 박탈은 부모로부터 긍정적 에너지를 받아서 만들지 못한 박탈감이라는 점이다. 아동이 스스로 자신을 귀한 존재라고 생각할 수 없는 결과이기 때문이다.

이런 아동의 박탈감은 대개 자신이 스스로 행동한 어떤 것 때문이 아니라, 그 자신이 타인에게 가치 없는 존재라고 느껴진 결과인 것이다. 이러한 박탈감에 기초한 존재에의 가치감을 심리학적으로 우리는 ‘열등감’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심리학자들은 아동이 자신을 가치 없는 존재로 여기는 이런 열등감이 대개 초기 유아기 때 겪은 자기애적 상처로 인한 자기애적 고착에 기초해 있다고 본다. 따라서 이런 존재에의 무가치감이 마음에 걸리므로, 다른 아동에 대하여 아무렇지도 않게 그리고 순순하게 활동에 참가하거나 친구들이 함께 노는 데 낄 수 없는 것이다.

이와 달리 아동의 분리불안이 일시적인 경우도 있는데, 신체에 원인이 있는 경우이다. 아동은 신체에 아픈 부분이 있을 때 능력에 자신감을 갖지 못하므로, 부모는 혹시 이런 신체와 관련해 존재 가치감이 저하되는 경우인지 살펴야 할 것이다.

2. 존재 확신의 결여

열등감이 많은 아동은 존재에 대해 확신하는 특성이 결여되어 있다. 자존감이 높은 아동은 자신의 존재에 대해 긍정적인 편인 점과 비교된다. 자기 존재는 이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으므로, 스스로 인생의 주인이 되어 자신을 소중히 여기면서 자기답게 살아간다는 생각을 가진 것이다.

자존감을 가진 아동은 자신을 대신해 살아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생각한다. 나아가 자존감을 가진 아동은 사람이 아니라 신이라 해도, 역시 자신을 대신해서 살 수 없다고 생각하는 정도이다. 자신을 사랑하는 부모님 역시, 자신을 대신해서 살아줄 수는 없다.

아픔도 자신이 겪고 즐거움도 자신이 겪고 공부도 자신이 하고 체험도 자신이 하고, 심지어 밥을 먹는 것도 자신이 먹고 화장실도 자신이 가는 것이므로 남이 대신해줄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것은 맞는 말이다. 탄생도 죽음도 자신이 하는 것이다. 이것은 어머니가 아들 대신 늙겠다고 할 수 없고, 아들이 어머니 대신 늙겠다고 할 수 없고, 병들고 죽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그런데 그런 자신의 존재는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다. 누구도 자신과 같지 않다. 유일무이한 존재가 자신인데 남과 비교하면서 남처럼 살려고 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3. 자신감의 결여

열등감이 많은 아동은 자신감이 결여돼 있다. 열등감은 자존감과 대립되는 개념이기 때문이다. 이런 시각에서 자존감은 열등감과 비교되어 이해된다.

열등감(劣等感, inferiority feeling)은 자신이 남보다 못하거나 부족하다는 생각에서 오는 느낌이다. 이런 열등감은 개인이 타인보다 어떤 점에서 못하다고 여기는 비교심리적 태도라는 점에서다.

물론 자신이 타인보다 못하다고 느끼는 생각이란 존재의 가치를 저하시키는 것으로, 사실적일 수도 있지만 사실과 다른 경우도 있다. 이런 시각에서 열등감이란 자신의 미약함을 느낀 나머지, 감정적으로 동요되거나 흥분하는 정서 상태로 볼 수 있다.

이런 열등감은 타인과 비교하여 개인이 더 낫다고 생각하는 우월감과 반대되는 개념이다. 우월감이 개인의 자존감과 연결되는 심리적 특성이라면, 열등감은 존재 가치감의 저하로 이어지는 특징이 있다는 점에서다.

이런 특징이 부정적인 측면과 관련된 것으로 대개 과한 감정 현상이 나타난다고 볼 수 있으며, 개인의 내면에서 작용하여 개인에게 감정동요가 될 수 있다.

김충렬
▲김충렬 박사. ⓒ크리스천투데이 DB
4. 정리

열등감이 많은 아동을 둔 부모라면, 전술한 원인을 참고해 스스로 반성할 볼 필요가 있다. 부모가 올바르게 양육을 한다 해도, 반드시 원인이 될 만한 조건이 얽혀 있기 때문이다. 부모가 자신을 냉정하게 분석해야 개선 가능성이 보인다.

김충렬 박사(한국상담치료연구소장, 전 한일장신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