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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한복음 4장 23-24절

주님께서 예배에 대해 말씀하고 있습니다. 주님은 사마리아 여자에게 예배의 진수를 전하고 있습니다. 참된 예배는 어떠해야 하는지, 예배의 본질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본문에서 진정한 예배를 드리는 자의 태도, 참된 예배의 성격과 그 본질을 배우게 됩니다. 이 배경을 중심으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1. 예배는 진실된 마음으로 드려야 한다

“아버지께 참되게 예배하는 자들은 영과 진리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 때라 아버지께서는 자기에게 이렇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23절)”.

예배는 형식적이어서는 안 되고, 반드시 진실된 마음으로 드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당시 사마리아인들은 유대인들보다 영적이었는지는 몰라도, 유대인들보다는 예배의 규모가 작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예배의 기준성이 모호했기 때문입니다.

예배의 기준이 모호하면, 자칫 예배를 드리는 사람이 주관적 감상주의에 치우칠 수 있습니다. 이는 예배를 진실되게 드리기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진실된 마음의 예배는 예배의 내용이자 예배를 드리는 태도의 중요성입니다. 그래서 “아버지께서는 이렇게 진실되게 예배드리는 사람을 찾으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예배(禮拜)란 본래 모시고 엎드려 절한다는 뜻입니다. 경외하고 숭배하며 섬긴다는 뜻입니다. 예배를 드리는 사람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마음의 정성을 드려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사마리아인들이 예배에 대해 지적을 받는 것을 보면, 그렇게 예배를 드리지 못하고 있다는 암시로 보입니다. 이런 시각에서 “예배를 진실되게 드리는 것이 어렵다, 예배를 올바로 드리기 쉽지 않다” 등의 말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예배의 중요한 핵심이 빠져 있기 때문입니다. 참된 예배는 하나님을 향한 사랑과 헌신의 집약으로 드려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2. 예배는 진리의 말씀과 함께 드려야 한다

23절은 예배에서 빼놓지 말아야 할 것을 암시하는 대목입니다. 예배에는 진리의 말씀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예배를 드려야 함을 중요시하는 부분입니다.

이런 이유로 참된 예배에서는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이 선포돼야 합니다. 진리의 말씀은 사람의 영혼을 새롭게 만들고, 사람의 영혼을 살리는 운동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확실히 유대인들은 사마리아인들에 비하면 하나님에 대한 지식에 있어서는 우월했지만, 그 정성의 측면에서는 더 형식적이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오늘의 예배는 진리의 말씀이 아니라 사람의 말로 모두 채워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의 예배는 인간을 섬기는 행위에 불과하므로 수정되어야 합니다.

사람의 말은 죽어가는 영혼에게 힘이 되지 못합니다. 사람의 말에는 생명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어느 장례식에서 한참 울다가, 지금 누가 죽었느냐고 묻는 그런 태도여서는 안 됩니다.

진리의 말씀이 선포되면 생명력이 있기에, 죽어가는 영혼이 소생하게 됩니다. 우리는 진리의 말씀을 들으면서, 하나님께 대한 명확한 지식을 갖추고 예배에 임해야 합니다.

3. 예배는 영적인 교감이 있어야 한다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24절)”.

24절은 예배에서는 영적인 교감이 일어나야 함을 암시합니다. 영적 교감은 예배를 받으시는 하나님과 예배를 드리는 사람과의 영적 교감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하면 예배란 영적 교감이 생명력이라는 사실입니다. 물론 예배를 드릴 때 영적 교감이 일어난다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여기에는 많은 요건들이 갖추어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예배를 드리는데 일정한 요건이 충족돼야 합니다. 이는 예배의 중요한 성격을 알면 이해되는 부분입니다. 단순히 예배에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예배를 드리기 전에 하나님 앞에서 쌓은 정성과 봉사, 그리고 헌신 등이 뒷받침돼야 합니다.

확실히 인간은 예배를 통하여 하나님과 만나고 사귑니다. 그리고 인간은 예배를 통해 감사와 찬송과 영광과 존귀를 돌립니다. 동시에 죄를 자백(自白)하고 형편과 사정을 아뢰며, 용서의 응답과 구원의 선언으로서 사랑의 음성을 듣게 됩니다.

그래서 하늘의 위로와 축복의 새로운 약속을 받고, 승리의 보장인 임마누엘의 체험을 확인하여 새로운 힘을 얻게 됩니다. 임마누엘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의미입니다.

이런 이유로 예배란, 드림과 동시에 받는 행위입니다. 기도와 찬양과 헌금을 드리며, 말씀의 계시와 사죄의 선언, 그리고 축복의 약속을 받습니다.

김충렬
▲김충렬 박사. ⓒ크리스천투데이 DB
4. 정리

코로나19의 공포가 온 세상을 뒤덮고 있는 지금입니다. 바이러스에 의한 생명에 대한 위협, 죽음의 공포가 우리를 짓누르는 이때에, 우리는 삶과 죽음의 문제를 생각하여 하나님께 영과 진리로 예배를 드리는 모습을 보이므로 두려움에서 해방되는 생활이 되기를 바랍니다. 기도하십시다!

“주님! 진실된 마음으로 예배를 드리는 우리가 되게 하소서, 진리의 말씀과 함께 예배를 드리는 우리가 되게 하소서, 예배를 드릴 때 하나님과 영적으로 교감을 하는 우리가 되게 하소서, 영과 진리로 예배를 드리는 사람에게 반드시 복을 내리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충렬 박사(한국상담치료연구소장, 전 한일장신대 교수)